해파리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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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807회 작성일 2006-07-22 18:20본문
敬興 태풍에 후려 맞아 푸르게 멍든 바닷물에 허망한 내 육신 박박 씻어 널면 맑아질까! 솔깃한 욕정덩어리 간간하게 소금 절여 큰 돌로 짓눌린 땡볕 속에서 한두 달 치유하면 나도 저 야릇하게 미소 짓는 좌불상이 될까? 사랑, 명예 게우고 권위, 탐욕 게우며 두 손 합장하여 하늘서 바닥까지 관음보살 외우면 쫄깃쫄깃하게 감칠맛 나는 해파리냉채로 거듭나려나. 유혹에 흔들리다 촉수에 뒤 감긴 지난 사건이며 정처 없이 세상을 유영하며 떠돌던 과거 이젠 흔들리지 않고 정착하고 싶다 염주(念珠)알 세어가며 척척 감기는 혓바닥에 잊지 못할 해파리냉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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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머물다 갑니다
고은 일요일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을 달래는 글.... 바다를 유유히 다니다 이제 인간의 입속으로... 봉양하는 헌신,
스스로 참회하며 살아가야하는 우리의 인생을 되새기고 갑니다...
가슴에 영원히 안식하는 부처처럼...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유일하 시인님의 절규를 감상하면서
채찍으로 한 대 맞는 기분 입니다. 가슴도 찡해옵니다.
잊고 살아, 앞으로만 달려온 시간들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또한 나한으로 거울 앞에 있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합니다.
뒤돌아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사유를 따라갑니다.
깊은 마음으로 시 뵙습니다.
감사 드리며...
유일하님의 댓글
유일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금동건시인님, 김석범시인님, 현항석시인님, 오영근지부장님 머물어주심에 깊은 감사와 영원히 잊지않겠습니다. 오늘도 행복 가득한 시간 듬쁙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