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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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
해가 등성이에 앉아 있는 저녁
온몸은 빨갛다
앉아 있는 튼튼한 침대
넓은 침대 위가 붉게 물들고
침대 바닥은 울불퉁한 장판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사람들
꾸불어진 장판 위에서 평생을 산다
살아 있는 것들 다
넓은 침대가 시꺼먼 검댕이가 될 때
올빼미는 눈을 뿌릅뜨고
껌껌하게 눈을 틀어 막은 것은
어디에서 무엇을 08-03-12
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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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지면 하루 일상은 서산에 머물도...
주신 고운 시 아름다운 음아과 함께
감샇 잘 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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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해등성이 저녁과 시꺼먼 검댕이가 되어가는 침대.... 삶의 색깔...
장판이란 단어를 보며 여기의 카페트 바닥을 봅니다.
고향의 노랗게 익은 장판들이 그립군요.
고운 글입니다. 좋은 하루, 건필하십시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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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 사람들은,
꾸불어진 장판 위에서 평생을 산다.>
여기는, 해가 지면 사람들은 다타미 위에서 사는가 봅니다.
곳에 따라 사는 모습이 조금씩 달리하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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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지면 > 네 ,, 낮과는 또다른 세상이지요 ,,,뵙고갑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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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보다 더 화려한 도시의 밤은
어쩐지 서글퍼 보여서,
그래서 가끔 슬퍼지기도 합니다.
고윤석 시인님의
짧지만 깊은 思考를 요하는 시에
한참 머물다 갑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시구요. 홧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