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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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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968회 작성일 2020-12-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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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

김경희

간간히 절어져
기진맥진
곧 갖은 양념에 버무러져
숙성될 때까지
한참의 공백기를 맞이하겠지

비록 청춘의
싱싱함은 포기하였지만
고무장갑 낀 손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월동준비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하였으니

서로 인정을 나누고
외롭고 힘든 사람들에게
작은 포기라도
사랑으로 다가갈 수 있으니
나름 잘 사는 인생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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