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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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 석 범
가슴의 종鐘이 병들었다,
녹슬고 무뎌 균열자리엔 이끼무성하고
방울 흔적조차 없는 벙어리라
고래 심줄보다 질긴 물심物心
시시각각 목을 옭아매나니,
머리통엔 거친 한숨만 씩씩거리고
발목에서 무릎, 축 처진 기름진 배까지
가냘픈 소리마저 뱉어낼 수 있으랴
정화될 수 없는 육신에 갇혀
움쩍달싹 못하는 내면의 울림,
언제쯤 수면 위로 펴져나가려나
움츠린 심금 울릴 수 있으려나
채찍 휘둘러,
바람처럼 달리고만 싶다
새벽을 일으키며
산사 예불 알리는 종소리만
저곳에서 나지막이 들려오는 오는데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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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이 무디어진 사람의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자기 몸을 때려서라도 마음의 종이 울어야 하겠습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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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산사 예불 소리도 좋고,
풍경 소리도 좋고,,,
詩語의 아픔 속에서도
은은히 들리는 듯 하여
잠시 머물다 갑니다............. ^^*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글에 쉬어갑니다
산사에서 들려오는 소리
고요한 경적을 울리는 예불 소리에
마음조차도 경건해집니다
주말 밤이 깊어만 갑니다
편하고 고운 밤으로 가소서,,,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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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의 종이 병들었다! 제가 쓰는 처방은요 정말 문제행동을 할 때는
무시를 하는 것이거든요!
아이들은 관심을 받지 않는 것을 제일 두려워하더라고요!
병든 종이 스스로 깨닫기를! 대신 조금이라도 잘하는 점을 발견하여
격려를 해 줍니다.
채찍보다는 전 그냥 가만히 품어주거든요!
넌 참 나의 소중한 아이야!
병든 아이가 스스로 성숙하는 마음을 가지고
따스하게 품어주면
많이 자란 아이는 스스로 병을
외면하며 따스함을 향해 고개를 들더라고요.
오히려 그 병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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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의 종이 병들었다!
녹슬고 무뎌 균열자리엔 이끼무성하고
방울 흔적조차 없는 벙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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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에서부터 가슴을 여미게 하는....
잘 계시는지요?
뵙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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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리면서 이번 장마는 무서운 재난입니다...
문우님들 더욱 조심하소서...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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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에 잠시 머물었습니다.
저는 일본에 살다 보니 가라오케 서도
우리나라 노래를 잘못 부릅니다. 많이 익숙할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쩌다 고국에서
불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의 아는 노래 중 하나가,
<성불사의 밤> 입니다. 그 歌 詩 속에 그윽한 풍경 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의 18번입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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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김석범 시인님...
어쩌면 우린 방울이 녹슬어 떨어져버린 종이겠군요.
울림이 없는 종...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제서야 인사 드립니다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