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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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
시/법문 박태원
적막
달 없다
칠흑 속에 별 두개
모두 가버린 암흑
귀뚜라미가 운다
통속적인 연극이 오늘도 끝났다
제1막
소나무 머리 풀어 헤치고 흐느낀다
제2막
뚜벅 뚜벅 뚜벅
제3막
세 사람이 비빔밥을 먹는다
상중하 하중상
새는 날고 싶다
제4막
여운(餘雲) 스산한 밤
호수에 잔잔한 파문이 일어난다
바람이 절뚝 거린다
없다 없다
마른 눈물 흘리고
꺼지지 않는 불 빛 으로
타 버렸다
뼈다귀가 서 있다
밤과 낮
이름일 뿐 없다
외짝 눈
공허를 흡수한다.
외짝 눈
아이를 낳는다
2006.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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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차연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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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의 허전함이 나의 일상으로 용트림칩니다.
멋진 글 몇 번을 삼키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고귀한글에 머물다 갑니다
좋은닐되세요
조용원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c1/c1905925.gif)
바람이 절뚝거리는 가을에 가슴에 깊이 자리 합니다. 임시인님의 건강을 기원 합니다. 건필 하십시오.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문우님들 , 늘 행복하시고 건필하소서.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시작 노트 : 인생은 연극이라고 합니다. 비빔밥은 통속적인 대화에서 느끼는 갈등을 비유하였고, 이러한 심적 갈등을 해소하려고 철저하게 애쓴 결과 본래의 나(외짝눈)로 돌아온 것을 노래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