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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피우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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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일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925회 작성일 2006-10-11 22:22

본문

가슴으로 피우는 달 / 김일수


내가 살아간 곳이 어디더냐
노을이 익어 검붉은 파도에 넘실대던
서쪽 바다 그곳이 아니 더냐
해넘이 축제가 열리고 그리운 산천이
울어대던 생겨 부안 변산 이로고

동무들 손잡고 푸르디푸른 바닷물
멱을 감고 대막가지 뚝 잘라 낚싯줄
매달아 고기 잡던, 내가 살고 네가 살아
꿈틀대는 꿈이 자란 이곳 내가 왔다

코스모스 나풀대는 신작로 굽이굽이
길을 따라 살빛 흐트러지는
가로등 불빛 안내 받아  팔순 노모
밥 얻어먹으러 반쪽 인생 터덜거리며
무거운 대문 열어젖히는 인기척에
어느새 마른기침 삼키며 못난 아들
끼니부터 챙기니 불효가 따로 없다

앞마당 감나무 가지 걸터앉은 보름달
밝기도 하다.
해거름 바라본 석양 어느새 달님 되어
돌아 왔네 그려
휘영청 밝은 달이라지만 
팔순 노모 가슴에 뜨는 달보다
곱지는 못하구나

웃음 짓는 노모의 미소보다 맑지 못하니
어찌 너를 보고 소원을 빌겠는가.
자식만난 기쁨으로 피어난 미소에
사랑으로 만들어진 가슴의 달을 보고 빌어야지.
어히야 팔순노모 밥도 얻어먹고 이리좋은 날
춤이라도 추어보자.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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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리도 밝고 고운 달
팔순 노모 가슴에 뜨는 달 만 하오리까
가슴에 뜨는달. 가슴에 뜨는달. 백번을 외어도 그 깊은 가슴에 뜨는달의
밝고 고운 사랑을 소자가 어찌 헤아릴 수 있단 말입니까...
가슴의 달에 비는 효자의 춤을 같이 추게 하여주시니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일수 시인님^^*
글에 뵙고갑니다
따뜻함이 가득합니다
편한 밤으로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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