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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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사람
도정/오영근
산사에 들어
국화차 한 잔을 마신다.
은은한 향기를
가을 추억처럼 입술에 묻힌다.
속세를 떠난 향기나는 사람이 있다.
그의 찻잔에는 풍경소리가 머물고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는 목어
그 눈망울이 가을처럼 번지는
내 잔에는 저잣거리의 냄새 나는 투정과
지난가을 떠나보내지 못한
때묻은 추억들 뿐이지만
그에게서는 향기로운 국화향이 난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
정 한으로 뒤척인 마른 찻잎같은 세월
그의 가슴 빈 잔에 어우러져
내 풍상의 살점 우려내고 싶다.
내 향기 그의 입술에 머물 때
향기나는 한 잔의 가을 추억같은
그런 사람이고 싶다.
2006.01. 산사에서.
댓글목록
김종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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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차 향기는 대청에 가득하고
풍경소리는 찻잔속에 맴돌니
그대 입술에서 풍기는 국화향은
지난 가을을 잊지 못하게 하네....
선생님
향기로운 국화차에 취해서
감히 한자 올려보았습니다..
무례를 용서 해주세요
늘 건안하옵시고 건필하옵소서..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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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서 국화향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은 같은 향기과에 속하지 않는가 싶어요.
은은한 향기는 주의 깊고 여러가지 사려가 있는
분에게 캐치되는 것이지 아무에게나 붙잡히질 않지요.^^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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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향기에 취하였다 갑니다
늘 행복 하세요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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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감 지부장님 좋네요
서정시군요
이제 슬슬 한양 나들이 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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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없는 말씀입니다.
향이 있는 사람, 진정한 마음의 향입니다.
좋으신 글에 깊은 애정을 느끼며...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그렇군요 향이있는사람이 있을것 같아요
오~시인님같은 사람이 바로....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아침에 흠뻑 취해 갑니다
고운날되세여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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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인님...요정 산사에 자주 들리시는것 같은데...마음이 새로워 보입니다..!!
가슴에 진리를 가득채우면 향기가 가득하겠지요....걸어다니는 국화처럼....
항시 세상의 상념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으니...산사로 가봐야 할것 같네요...
마음을 다스리는 글....감사드리면서....^*^~~
왕상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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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사람..
주위에 기쁨을 주니
더없는 생활의 활력소가 되겠지요
은은한 국화차 향기에
젖었다 갑니다 시인님!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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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나도 어떤 사람에게 빈 자리의 향기같은 사람 되고 싶네요...^^
정말 향기나는 그런 좋은 시네요. 발 봤습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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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이 돼서야 시인님의 글을 보고 갑니다,,
저도 시인님의 마음에 함게 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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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성격은 산사에 있지 못할 성격입니다. 정적인 것을 싫어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은은한 국화차를 마시고 싶습니다. 은은한 시 한편 적을 수 있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노오란 소국화 꽃잎을 잘 말려서 차를 끓여 드시면
건강에 참 좋답니다.
전 갠적으로 소국을 좋아한답니다.
물론 꽃은 다 좋아하지만....
대부분 이들은 장미를 최고의 꽃으로 여기죠
장미보담은 덜 화려하지만 순수한 그녀를
더 사랑합니다.
오영근 선생님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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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들...감사 드리며......희망찬 한주를 시작 하시길 바랍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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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오시인님.
갈수록 오시인님의 시에 진한 향기가 우러나오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