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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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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207회 작성일 2006-01-15 20:47

본문

노모

굽은 등 희여 진 머리
작대기 짚고 아들집이라고 오시면
내 어머님은 새가 되신 것 같다
근처 절 이라도 갈려고 회색 몸빼바지 입으시면
재두루미가 되었다가
딸이 사준 흰색 저고리 입고 노인정 나가시면 
영락없는 학이 된다
일찍이 홀로되어 어미 새가 벌레 물어 나르듯
우리들 다 키우고는 정작 자기는 그 앙상한 날개마저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떠나고 싶은가보다
손주들 줄려고 오실적마다
보따리를 뒷짐 지듯 들고 오시면서
그냥 오는 것 보다 등이 펴지는 것 같아
오히려 편하시다 던 당신 그 마음
자식은 왜 모르겠습니까
서울로 시집간 막내가 보고 싶다고
조곤조곤 얘기하다 너 아버지 산소 벌초는 언제할거냐고
얼마 전에 물어봐 놓고는 또 물어보시는 어머니
이 자식은 어찌 당신 마음을
정녕 모르겠습니까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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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부보님의 모습이고
우리들의 모습일것 같습니다
부모님!!...... 하루 한날 인들 잊을수 있으오리까?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님은 자식 마음 충분히 아시겠지요
같은 길을 걷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의 행복 오래 누리시기 바랍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어머님 맘은 모두 한결 같은가 봅니다
아직 계시면 잘해드리세요
저또한 한다고 하지만 늘 부족하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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