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목욕탕 가는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938회 작성일 2008-10-07 05:29

본문

목욕탕 가는 날

            박효찬

일요일 밤
휴일 없이 보낸 날들이라 몸살 기운에 피곤함이 몰려 막내 딸을 데리고 찜질방에 갔다.
동네에도 있는 찜질방을 안가고 시설도 잘 되어 있다는 소문난 찜질방을 찾았서 갔다.
한밤 중인데도 목욕비 5.000원 내고 목욕만 할 수도 있고 가운 값을 1.000원 추가 하면 밤을 새우고 휴게실 운동기구에 오락실, 편의점, 음식점 등 두루두루 돌아다니며 잠도 잘 수 있었다. 밤중에 집으로 돌아올 것이면서도 목욕비와 가운 값을 치루고 옷을 받았다.
세상 참 편리했다.
우리 어릴 때만 해도 물이 귀해 개울가에 미역감고 겨울내 고양이 흉내내는 세수에 손등이 트고 빨강 내복에 이 잡고 머리에 석회뽑던 시절엔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다.숙녀티을 벗으면서 버스을 타고 시내에 있는 몇 안되는 목욕탕으로 일주일에 한 번도 자주 가는거라 2주일에 한 번 가라는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겨우 도둑 목욕 다녔던 시절이 새롭다.
지금은 한밤 중에도 목욕탕 가서 때 밀고 즐기고 잠도 자고 올 수 있으니...
냉탕이니 온탕이니 이온탕에 찜질방 마다 최첨단 시설에 수영장까지 딸린 초호화판 목욕탕들이 줄비하다.
요즘은 집집마다 뜨거운 물이 뻥뻥 솟아져 365일 사워을 할 수 있어서 목욕탕이 불경기 시절이라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였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곳은 이 곳 밖에 없는 듯 하다.
매점에 물도 비싼 가격으로 사먹어야 하고 찜질방의 묘미는 삶은 계란이라며 모두 다 머리에 쳐 박으며 깨뜨리고 걸직하게 웃으며 고스톱 치는 아줌마들 돈은 물이요, 기름진 고기 먹고 살 뺀다고 헬스에 오락기계까지 눈알이 핑핑 돌아간다.
딸이랑 간 걸 후회하게 만든는 일이 생겼다.
입에 거품을 물고 부부싸움하여 집을 나왔다는 아줌마 알고 보니 바람난 아줌마였다
남자랑 굴속 같은 곳에서 끌어안고 잠을 청하고 자정이 넘어서는 시간엔 휴게실 바닥 여기 저기에 드러누운 사람들에 치어 걸어다닐 수가 없다.한 가족이 집을 나왔나 아기들까지 함께 잠을 자는 가족도 있었다.
아마도 이 속에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하루밤 신세을 지내는 사람들도 많겠지
객지에 나와 모텔방 신세보다는 싸고 심심치 않으니까
요즘 찜질방의 모습은 목욕탕이라기보단 피난처였다. 가출, 도박, 불륜, 서식처인 듯 하다
그래도
한밤중 외출에 찌뿌둥 하던 몸살 기운은 찜질방에 두고 올 수 있었다.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문학제 행사 치루고 몸살 기운이 있으셨나보군요
박효찬시인님 삶의 리얼한 현장을 잡는 취재기자 같습니다 ㅎ
짙어가는 가을에  긴글 자주 뵙길 바래요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난처로 보이는 찜질방!
저는 친구와 여자전용
찜질방에 가끔 가는데
그 것이 좀 편하더라고요
푹 쉬시고,
항상 웃는 얼굴 보여주세요 ㅇㅇ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9건 46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849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9 2008-07-29 6
2848
혓바늘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2008-07-29 6
2847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5 2008-07-30 6
2846
여름밤 댓글+ 7
김상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2008-08-01 6
2845
바람이여 댓글+ 6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2008-08-01 6
2844
내 마음 댓글+ 6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2008-08-03 6
2843
연애질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2008-08-04 6
2842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4 2008-08-11 6
2841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0 2008-08-14 6
2840
* 숲 속 길 * 댓글+ 6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2008-08-18 6
283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2008-08-20 6
283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2008-08-22 6
2837
옹달 샘 댓글+ 12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2008-08-27 6
2836
하늘 같은 당신 댓글+ 8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2008-08-27 6
2835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7 2008-09-03 6
2834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66 2008-09-08 6
2833 양재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5 2008-09-11 6
2832
산길을 걸으며 댓글+ 5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2008-09-12 6
2831 김삼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7 2008-09-18 6
283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2008-09-19 6
2829 김상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2008-09-20 6
282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2008-09-24 6
2827 조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2008-09-29 6
2826
가을아 ! 댓글+ 6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2008-09-30 6
2825
담배꽁초 댓글+ 7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2008-10-01 6
2824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2008-10-01 6
2823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6 2008-10-01 6
2822
귀암 선생 댓글+ 7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0 2008-10-01 6
2821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4 2008-10-04 6
2820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732 2008-10-06 6
열람중
목욕탕 가는 날 댓글+ 6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9 2008-10-07 6
2818
답변글 [re] 가을행복 댓글+ 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2008-10-07 6
2817
구절초 향기 댓글+ 9
이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2008-10-08 6
2816
달밤 댓글+ 12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2008-10-10 6
2815
가을 댓글+ 6
최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7 2008-10-13 6
2814
단풍과 낙엽 댓글+ 6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0 2008-10-16 6
2813
홀로 선 가을 댓글+ 6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2008-10-17 6
2812
안갯속의 축복 댓글+ 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9 2008-10-17 6
281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0 2008-10-17 6
2810
백년의 향기 댓글+ 6
조남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6 2008-10-17 6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