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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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타버린 나
더 이상
태울게 뭐 있다고
타다
타다
못 견디게 괴롭고 지치면
찬물의 세례 받고
잿빛으로 돌아가
이 넓은 지면에 뿌리내려
만물의 거름이 될 각오요
2006-03-31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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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사랑"의 가사가 생각 납니다. 타다가 남은 동강은 쓰일곳이 없고 반 타고 꺼질진대 애제 타지말라는..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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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식물도
생을 얻어
땅 위에 사는 동안
성질은 다르오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인지요,
인간도 나무처럼 두 번 보람 줄 수 있는 그런
존재이기를 생각하나, 인간으로 인하여 멸종하는
식물 동물 너무너무 많은 것 같으니 그것이 안타깝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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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이 또 다른 산물을 생성하는 이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도
이러한 아름다움이...사랑의 헌신이 가득하길 빌어 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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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라 하지요?.
돌고 도는 생명의 역사는
알고보면 철저한 질서 속에 움직이고 있더라구요.
요즘 사람도 죽으면 화장해서 나무에게 뿌려 주지요. 좋은 일 아닙니까?.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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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있습니다. 만물의 거름이 될 각오 말입니다.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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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타다 ...못 견디게 괴롭고 지치면....
항상 깊은 시 뵙습니다.
인생의 연륜이 묻어나는....
시인님!..항상 건강 하시라는....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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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 가신 선생님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내일 좋은 만남 되시길 바랍니다
멀리서 애만 태웁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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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자 시인님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군요.
타고 남은 재조차 세상을 위한 거름이 되는 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