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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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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934회 작성일 2006-09-05 19:09

본문

가을 이야기(1)


              글/이파리

어스름 지는 들녘
바람이 분다.
어제 불던 바람과는 사뭇 다른
성숙한 바람이 분다.
제법, 매몰차다
미처 긴팔 옷 꺼내기도 전에
기습을  당하고
썰렁한 여름,  팔뚝에서
서럽다

들판을 향해
달굼 질 이라도 할 량인가
설익은 곡식
조석으로 급변하는 환절기
원망 할 틈 없이
이슬 내리는
어둠을  포옹하면
속내 열어볼 틈 없이
간음하는 서툰 밤이 지난다.

그래도
속내 여물어
一言半句(일언반구) 투정 없이
알곡을 채우며
묵묵히 가을을 용납하여
푸르른 榮華(영화)를 내어 주고
미련 없이
永眠(영면)의길 서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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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베리아 한 기단이 남녘으로 내려오니
가을을 싣고 오는가 봅니다. 무르익은 벼 이삭도
여기저기서 거두기 시작합니다. 얼마 없어 새 쌀이라 나타날 것 같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원진 시인님!!
멀리서  다녀가시니  고맙습니다.  건안  하신지요?  늘  행복한  삶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오형록 시인님!!
가을,  아름다운  계절    공감하며  즐길 수  있으면  좋겠지요.ㅎㅎ

김석범 시인님!!
한 두살 먹어 갈수록  세월의  횡포가  피부에  닿지요.ㅎㅎ
그래도  아직  살아 있음에  늘  감사  해야겠지요.  겸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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