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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仙遊島) 달맞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진관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7건 조회 935회 작성일 2006-11-03 15:00

본문

선유도(仙遊島) 달맞이



김진관




덩실

무지개다리*

보름달 징을 치면

미끈한 몸짓으로 긴 머리 쓸어 넘겨

귓불을

어루만지는

바람아 부럽구나.



이슥한

골목길을

없는 듯 살피다가

얼큰한 발걸음을 오붓이 맞이하고

휘영청

구름에 묶여

가로등이 되었네.



별빛에

영근 이슬

영롱해 질 때까지

온밤을 사귀어도 그윽한 맑은 구슬

그대의

지붕에 내려

고운숨결 듣는다.



정겨운

거울 안에

달덩이 매만져도

허물이 남지 않아 언제나 자유로운

임이여

어여쁜 그대

두 손이고 싶어라





*주) 무지개다리 : 한강의 선유도를 드나드는 선유교는 아치형으로 만들어진 인도교로서 일명 무지개다리인데 하중이 전해지거나 바람이 불면 움직이게 설계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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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유도에서 맞이 하시는 달맞이 참 곱습니다.
변방에 거주하는 저는 그저 부럽습니다. 선생님 귀한 글 잘 읽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환상의 달맞이 ...  선남선녀의 고운 자태에 마냥 황홀할 뿐입니다..
한강을 유유히 달리는 고속열차처럼말이에요...^^~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선유도와 달이 하나되니
觀像과 천체가 만남이요
음과 양이 합일하니 글이 낳도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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