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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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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윤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934회 작성일 2008-03-01 17:23

본문

고윤석

 

              봄나그네

 

    아름다운 雲霓(운예)가 걸쳐진

    산마루에 서있는 나목들

    기나 긴 한파를 이겨내고

    봄기운 스며 푸른 옷 준비한다

 

    먼 산맥에서 쉼 없이 걸어 찾아든 계절

    봄의 문턱이 낮아지고

    지나가는 나그네 발걸음 가뿐하다

    나그네 발걸음은 구름 따라 움직이고

    무지개 빛 황홀경에 마음 적신다

 

    산등성이에 둘러쳐진 흰털 구름

    무지개를 껴안고 희색이 가득하다

    산마루 위 그려진 한 폭의 수채화를 본

    봄나그네 우산걸음 멈추고

    봄향기 마시며 구름과 무지개 바라보다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

    눈가에 눈물 훔친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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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뛰노라는
윌리암워즈워드의 그 시가
떠 오르는 삼월이네요.
고요한 음악과 봄향기의 향취에
삼월을 싱그럽게 시작합니다,
좋은 달 되세요^*^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봄나그네 고윤석시인님과  첼로...악마에게 영혼을 팔며 예술을 갈구한
타르티니 무덤에도 봄이 오고 있겠지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산 뒤에서 길 떠날 차비를 하던 봄나그네... 산을 넘어 오면
봄향기 가득한 꽃잔치가 벌어지겠지요.
봄처럼 화사한 한 주 맞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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