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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딸에게[편지문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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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582회 작성일 2008-11-2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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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딸에게  (제28회 국민독서경진 대회 에 따른 제5회 오산시 예선대회  우수상 수상)

네가 중학교를 들어가고 벌써 2학기를 맞이 한 가을이란다.
이 가을은 엄마에겐 무척이나 풍요로운 계절이란다
초등학교 1학년을 다 마치지도 못하고 진돗개에게 머리를 3군데나 물리는 큰 사고로 때문인 충격과 아픔
그 고통의 시간은 멀고 긴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단다
어린아이가 치러야 했던 그 사고는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지
피가 머리에서 분수같이 쏟아내고 온몸을 피로 물들이면서도 넌 손을 저으며 "엄마 나 병원 안 가되" 하며 웃던 모습
상처가 아물고 이상 행동을 보이며 밤만 되면 문단속에 엄마 아빠 꼼짝 못하게 목을 끌어안고 밤새도록 울어대며 무섭다고 소리 지루고 병원 약 먹고 잠들면 다음날 학교에 못 가고 늦게 일어나서 책가방 챙겨들고 겨우 학교를 참석할 정도였지
병원에 입원 퇴원을 반복하며 제발 정상으로만 돌아와 주세요 공부는 꼴찌도 상관없다며 기도하던 그 아픈 시간들.
밤낮없이 공포에 시달리며 발작을 일으키면 응급실로 뛰어야 하고 동네 개만 보아도 걸음조차 못하고 내 옷깃을 붙잡고 울기만 하던 아픈 자식이었지
그래도 맑고 해맑은 웃음으로 답해주는 네가 무척이나 고마웠어
친구들이랑 어울리기를 좋아하면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며 기억도 잘 못하고 내면에 세계에 빠져 외부세계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여 선생님 말씀도 알아듣지 못하며 시계추 마냥 다니던 학교
환경 변화가 올 적마다 공포에 시달리며 애들이 장난으로 건드려도 공포로 받아들여 울보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할 때면 이 엄마의 가슴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찢어지고 아팠단다.
그때마다 엄마는 씩씩한 척 우리 딸이 최고야 하며 웃었지.
학급에서 꼴찌를 하여도 그러했고 운동회를 하여 공책 한 권 받지 못해도 널 위로 해주느라 눈치를 보고
남들 앞에서 우리 딸 꼴찌 해도 학원 안 보내요. 하며 공부가 다가 아니라며 태평한 모습 보이며 지내 시간이
이제는 훌쩍 자라 혼자서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은 모습 보면 대견하고 엄마와 아빠는 행복해 한단다.
소풍 갔다 와서도 아프지 않고 캠프도 가고 친구들이랑 어울러 쇼핑도 가고
그래도 코피도 흘리지 않고, 스트레스받지 않고 결석하지 않는 모습만 보아도 엄마는 그동안 고생한 것이 물처럼 녹아내려 행복하단다.
얼마 전 학기말 고사 공부해야 한다고 시험지 사서 혼자 공부하고, 이젠 성적도 올라 전 학년에서도 중간이상으로 잘해주는 우리 딸이 고맙고 기특하고 말로써 다 할 수 없는 기쁨이란다.
다른 애들은 학원가서 공부하고 공부하라고 소리쳐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데 넌 스스로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엄마를 도와주는 착한 딸로 자라주어서 고맙다.
아마도 이 가을이 풍요롭게 느껴지는 건 우리 막내딸 덕분인 것 같다.
딸아!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여 내면에 세계도 건강하고 씩씩한 속 깊은 엄마의 막내딸로 있어주렴[200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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