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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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923회 작성일 2007-03-16 22:37본문
떠돌다가
한 관 식
여인아, 품어다오.
거친 세월, 아우르며 두팔 벌려 품어다오.
이길을 떠돌아, 구비구비 한세상 떠돌아
말 없는 산그림자를 지붕 삼아
쉬어간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나즉히 울어대는 산새는
묻어온 구름을 깃털로 털며
둥지를 찾누나.
혼곤히 잠 들면 고향 언덕이 보이겠지.
인생이 가련하다고
흐르는 강물이 뒤돌아 보며 굽이치진 않을것이야.
가자. 잎지는 세상 머리에 이고 가자.
눈 뜨고 아침마저 휘청거리면
차라리 고개 숙여 손짓하는
그런 안개낀 날도 기대된다네.
끝끝내 말 없는 내가
깜빡이는 등불 찾아 떠돈다오.
여인아. 아! 살냄새 흥건한
내무덤을, 짧아도 좋을 하루에
아늑함으로 단장해다오.
나 이대로 굳은살처럼 버림받고 싶나니.
그렇게 해주는것조차도 버림 받았기에
견딜만한 자유로움이 아니었는가
한 관 식
여인아, 품어다오.
거친 세월, 아우르며 두팔 벌려 품어다오.
이길을 떠돌아, 구비구비 한세상 떠돌아
말 없는 산그림자를 지붕 삼아
쉬어간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나즉히 울어대는 산새는
묻어온 구름을 깃털로 털며
둥지를 찾누나.
혼곤히 잠 들면 고향 언덕이 보이겠지.
인생이 가련하다고
흐르는 강물이 뒤돌아 보며 굽이치진 않을것이야.
가자. 잎지는 세상 머리에 이고 가자.
눈 뜨고 아침마저 휘청거리면
차라리 고개 숙여 손짓하는
그런 안개낀 날도 기대된다네.
끝끝내 말 없는 내가
깜빡이는 등불 찾아 떠돈다오.
여인아. 아! 살냄새 흥건한
내무덤을, 짧아도 좋을 하루에
아늑함으로 단장해다오.
나 이대로 굳은살처럼 버림받고 싶나니.
그렇게 해주는것조차도 버림 받았기에
견딜만한 자유로움이 아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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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고운시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봄향기와 함께 행복하시고 건필 하세요
감사드립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르는 강물이 뒤돌아 보며 굽이치진 않을것이야
~
참 빠르게 흘러 갑니다 사연들을 담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