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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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최승연
골을 타고 자욱하게 스멀스멀 밀려와
바동거리며 땅겉을 잔뜩 깔고 앉은 안개
혹여(或如)있을 찬바람 버티어 보지만
반짝 해뜨면 사라져야만 하는 티끌 들이다.
뭉개 뭉개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위력에 움츠려
어제는 가을바람에 낙엽 떨어져 애잔함이 목을 매이고
더러워진 상념(想念)에 얽매이는 순간들이
끝없이 방황하는 집시들의 꿈처럼 요연(窅然)하다.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답답한 심정(心情) 가눌 수 없어
허상(虛像)과 부딪치지 않으려고 바동대며 살아
잡히지 않는 현실 속에서 자멸(自滅)하는 너의 모습을 본다.
지금은 낙엽 져서 땅에 묻히지만
긴 겨울 지나 따뜻한 대지의 품에서 잉태할 생명들
누구도 범(犯)하지 못하는 자연의 순리(順理)앞에
자신을 버리는 생명체의 본능이
지나간 이야기들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움츠리지 않고 세상 모두를 안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
안개 자욱한 땅속 생명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찬바람 버티던 티끌들
소소(蕭蕭)하게 불어오는 갈바람에
맘속 응어리 타 오르는 허황된 꿈
밀려드는 한줄기 빛 앞에 자국을 남긴다.
최승연
골을 타고 자욱하게 스멀스멀 밀려와
바동거리며 땅겉을 잔뜩 깔고 앉은 안개
혹여(或如)있을 찬바람 버티어 보지만
반짝 해뜨면 사라져야만 하는 티끌 들이다.
뭉개 뭉개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위력에 움츠려
어제는 가을바람에 낙엽 떨어져 애잔함이 목을 매이고
더러워진 상념(想念)에 얽매이는 순간들이
끝없이 방황하는 집시들의 꿈처럼 요연(窅然)하다.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답답한 심정(心情) 가눌 수 없어
허상(虛像)과 부딪치지 않으려고 바동대며 살아
잡히지 않는 현실 속에서 자멸(自滅)하는 너의 모습을 본다.
지금은 낙엽 져서 땅에 묻히지만
긴 겨울 지나 따뜻한 대지의 품에서 잉태할 생명들
누구도 범(犯)하지 못하는 자연의 순리(順理)앞에
자신을 버리는 생명체의 본능이
지나간 이야기들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움츠리지 않고 세상 모두를 안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
안개 자욱한 땅속 생명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찬바람 버티던 티끌들
소소(蕭蕭)하게 불어오는 갈바람에
맘속 응어리 타 오르는 허황된 꿈
밀려드는 한줄기 빛 앞에 자국을 남긴다.
추천6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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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 글
새기며 감상하였습니다
건안하십시요.
김순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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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참 신비스럽죠
보일 듯 말듯한 ...
탁여송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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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이
안개처럼 앙상블을
이루는 것 같네요...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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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와도 같이 안개처럼 머물다 사라진 자리에 자연의 순리에
따른 인생무상이 지워지지 않고 산 주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안개` 잘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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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듯 말듯 잡힐듯 말듯 오리무중인 안개가 산을 덮고 신비감을 연출하는 비경을
감상하려니 어느덧 갈바람이 불어와 구름을 만들고 있네요. 가슴에 또한가지 비밀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