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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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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가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141회 작성일 2005-12-29 16:43

본문

새 해


미명이 하루를 깨웁니다.
빈 봉지에 책 몇 권 쑤셔 넣고
도서관으로 나섭니다.

새벽 공원의 찬 서리 가 가슴을 적십니다.
우유 배달원의 자전거 페달소리에
주머니를 뒤적이다가
공허한 손놀림에
어슴푸레 퍼져있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비어있는 주머니와 비어있는 하늘은
어딘가 닮았습니다.
뛰어간 도서관 정문에
"휴관"이란 글자보고 돌아오는 길,
공원벤치에 앉아서
이방인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시끌벅적 삐까번쩍,
손에 든 선물상자 예뻐 보이고
깨끗하게 다려 입은 한복이
어울립니다.
새 옷 입은 꼬마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쌍쌍이 걸어가는 연인들의 미소가
세상을 적십니다.
선물 가득 실은 자가용이 웃고
멀리 늘어뜨린 현수막엔
"새해 복……."이 어쩌고저쩌고
그러고 보니 오늘이 설날입니다.

고향의 바다가
눈에 아른거립니다.
자취방엔 바닥보인 쌀통이 며칠,
어차피 못 구할 차비
그냥 벤치에
누워 버리렵니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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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부  중이신가  봅니다.
젊은 날에  흔히  격어야 하는 현실이지요
저도  그런 젊은날을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그만큼  귀하고  소중한 시간은  다시 없을  겁니다.
지나고 나면  두고두고 곱씹으며  인생의 좌표를 설정해  줄  것입니다.
꿈이있고  용기가  있다면
그쯤의  현실은  한결  가벼워 질 것입니다.
좋은글  이  아침에  의미있게  새겨봅니다.  건필 하소서.
정진  하시기를......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늘 공부 욜심히 하십니다
부럽습니다
행복한 새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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