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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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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795회 작성일 2016-04-12 20:51

본문

자갈치의 하루 

손근호 


곰곰이 들어간 주름과 
햇볕 한 인생 태워 
검은 반질의 얼굴 

날 밝기 전 비늘치고 
날 오르니 하나 광주리 쌓으니 

이만 원은 앞치마에 
오른쪽 주머니로 들어 가고 

만 원은 내일 새벽에 
타인의 주머니에 들어갈 고깃값이라 

왼쪽 쌍둥이 같은 오른쪽 주머니에 
살짝, 맞은편 당근 장수 아지매가 
볼세라 살포시 들어간다 

한스슬, 어둠이 지나치는 자갈치 
자갈치의 시장이 끝나는 건 

행인의 발걸음 소리가 사라지고 
흐느적거리는 술 취한 사람들이 
자갈치를 바다로 여기며
하나둘 환한 포장마차에 모여 있을 때이다 

홍합 냄새가 무르 익어 포장마차의 불빛이 
자갈치의 바다에 비치어 물결이 흔들린다 

자갈치의 생선 씻은 냄새는 
파도 소리를 묻혀, 사람들을 지나친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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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갈치 시장의 활기찬 모습이
생동감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발바닥 젖은 신발의 비릿한 살냄새
끌어안고 생을 햇살에 말려가는
아지매들 붉은 포장마차에서
백열등 불빛아래 홍합이 온몸을 열어주는 넉넉한
바닷바람이 콧등을 스치고 있습니다
잘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생한 자갈치 시장의 모습
일 마치고 포장마차에서 회포를 푸는
서민의 모습도 철썩거리는 파도를 타고
지상까지 아련히 다가옵니다
ㅡ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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