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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를 찿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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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387회 작성일 2005-10-25 19:58

본문

이어도를 찾으려고


사랑과 풍요가 넘친다는 이어도를 보기 위해
서귀포 남단 절벽 끝자락에 발돋움하고 섰다

수평선 아득히 펼쳐진 보랏빛 바다 벌판
먼 길 떠나는 바람 흔적만 엿보일 뿐
붉은 구름 피어나는 하늘 맞닿은 저곳이 그곳인가
나라는 존재는 너무나 작다

수많은 검은 바윗돌을 깔고 앉은 우람한 암벽에다
끊임없이 부딪치며 부서지는 파도소리
무상과 희망이 교반되는 오케스트라의 자연 교향곡

높다란 야자수와 아름드리 파초가 어우리 진 숲 속에서
유유자적하게 피어 있는 저 백일홍은
턱 밑에 잦아든 이 겨울 한파가 두렵지 아니한 가

마음에 가득 찬 시름과 번민들이
한라산 기슭 자옥한 억새풀과 함께 강한 바람결에 흩어지니
어느새
나는 이어도에 들어섰다.


                2005.10.20.  제주도 출장 중에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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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종선 시인님, 제주에 왔다 가셨군요.
제주인들이 꿈속에도 그리는 '이어도'에 관한 전설을 바로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이어도'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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