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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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4건 조회 916회 작성일 2006-09-07 03:06본문
유산
글/法門 박태원
차가운 동 장군은 위엄있게 진군하고
나는 옷깃을 세운다.
내가 한 일은 없으나
역사의 굴레는 어깨를 누르고
소리없이 아우성을 친다.
투망 처럼 드리운 지배의 환각이
어느 날
자취 없이 사라지랴.
거꾸로 거슬러 용솟음 치며
번쩍 번쩍 금강 보검 휘두른다.
훗날
내가 없으면
흔적이야 있으랴
질곡의 현실은 도도히 흐르고
또 다시 광화문 벽에 분칠하는 이 있으니
정기야 있건 없건 손가는 대로 하는구나.
이 욕망의 춤사래에
어찌 온 몸을 바치랴.
옳고 그름도
권세에 이용 당하고
좋고 나쁨도
돈벌이에 기여하니
외로운 이
어디에서 사랑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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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로운 우리 올바르고 부끄럽지 않은
유산을 이어받고 싶은 마음입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 욕망의 춤사래에 어찌 온 몸을 바치랴, 옳지 않는 일에 내 몸 바쳐 일 할 수 없지요. 사필귀정의 일념하에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박 시인님의 글 마음 깊이 읽었습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깨닫게 해 주시는 글에 감사드리면서
한번 뒤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권세가 옳고그름의 구분도 못하고 이용할지라도
역사의 진실은 빛을 발할겁니다.
당대의 혁명가들에게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
역사가 그들을 무죄로 하리라...^^*
늘 웃음 가득하시고 강녕하시길...()...
건필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