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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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영 숙
어느 날부터 무언가에 집중하면 눈이 침침해지고
하얀 커튼이 드리워진 것처럼 시야가 흐려지다가
이제는 미세한 모래알이 뒤섞기는 듯
눈 안이 버석거린다
도저히 힘겨워 못살겠기에 찾아간 안과에서 내린
의사의 무덤덤한 진단은 안구건조증
역시 그가 내린 무덤덤한 처방은
참으로 삭막한 이름을 가진 인공눈물 한 병
또 다시 급하게 찾아 들어간 인터넷 검색 창에
안구건조증을 처넣고 얻어낸 답은
우리 눈에서 생산되는 눈물의 양이 줄어들었을 때
발생하는 질환
눈물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내가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낭비한 대가로 얻은 병일까
내겐 눈물을 참는다는 게
배고플 때 식욕을 억제하는 일보다도 더 힘겨운 일
이제부터라도 눈물을 아껴야한단 말인가
방금 떠올린 결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붉게 충혈된 두 눈에서
아무런 감정도 실리지 않은 눈물방울이
주르륵 볼을 타고 흘러 내린다
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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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의 선!
이해못할 현대병인지는 몰라도
눈물은 저마다의 마음에 이슬이라 했거늘
어찌 이율배반적인 진단이 내려졌을까? 다시생각이 깊어집니다.
강희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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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 눈이 유난히 크고 아름다운데 웬일입니까. 아파트가 건조해서 그러나 .
왜 그런지 큰 병원에 가서 건강 검진 받아보세요...
눈망울에 걸린 눈물이 시리더록 아름다운데
권명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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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매말라 가는 감정을 깨우는 글이네요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 흘릴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제 가슴에도 안구건조증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요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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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연결된 눈에서 나타난 현상이 마음을 더울려 풍부한 상상력의 발산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안구건조증`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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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혹, 컴에 너무 몰두하시는것 아닌가요?
요즘 유행 증상이지요.ㅎㅎ
조심하세요.ㅎㅎ
차가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좀 해 보세요!!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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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정영숙 작가님
같이 하는 < 안구건조증 >
즐감하였습니다.
김효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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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시지요?
시인님은 보고 싶은 사람의 마음에 많은 눈물을 흘렸나봐요.
나이가 들수록 눈도 마음도 피곤 때문이 아닐까요!
그건 자연 현상일분, 삶의 한 모퉁이에서 인생은 그렇게 동반하나봐요
언제나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날만 되소서........ 샬롬!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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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 요즘 고생하는 질병의 하나입니다
세상에 너무 욕심을 집착해서 영혼의 갈증이 아닌지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