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썩은 것과 삭은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종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82회 작성일 2010-05-07 02:30

본문

썩은 것과 곰삭은 것       
                    김종수

초저녁 내린 비는 장독뚜껑마다
작은 호수를 만들었다
파르르, 물결이 일더니
계란만한 달들이 내려앉는다.

고추장독에 앉은 놈은 그리도 매운지 
연신 물을 들이 키고
청국장에 앉은 놈이 코를 막는다

순간, 하늘을 올려다본다
엊그제 만삭이던 보름달
먹구름 속 우레치던 산고 탓 인지
초췌한 얼굴에 걱정이 실렸다

깜빡, 할머니가 스친다.

저 꼬마 달들은 뭐라 말할까
옛날 나처럼!
“썩었다.”
그렇게 말할까 걱정이다
“잘 익었다.”
하시던, 이유를 알기까지
내 숟가락도 많이 닳았지만.

흔들린 기억에 눈을 감았다 뜨니
혀끝이 역겹던 어제의 충고(忠告)들이
하나둘 장독대로 모여든다

썩힐 것인지 삭힐 것인지
나도 보름달의 분신(分身)이 되어간다.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곰삭은 맛이
우리 민족의 입맛이지요.
대대로 내려오는 곰삭은 그 맛,
지금도 지키며 사는 집이 있지요.
그런 집이 바로 양반댁(?) 아닐까요? ㅎㅎㅎ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이 변하듯이 재료도 변하여 한다
썩어 문드러질것이냐,  발효하여 새롭게 거듭날것이냐는 스스로 판단할 몫이라 생각하면서..

권명은님의 댓글

권명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썩힐것인진 삭힐 것인지의 고민에 빠져 들게 합니다.
따가운 충고도 맛나게 삭힐 수 있는 지혜가 제게 생겨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5건 47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645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7 2009-12-16 6
2644
댓글+ 2
손종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5 2009-12-17 6
2643 안효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 2009-12-17 6
2642
약속 댓글+ 3
안효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2009-12-18 6
2641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5 2009-12-21 6
2640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2009-12-21 6
2639
거제도 댓글+ 5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2009-12-30 6
2638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0 2010-01-06 6
2637 서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2010-01-07 6
2636
초심初心 댓글+ 5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2010-01-10 6
2635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2010-01-21 6
2634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5 2010-01-21 6
2633
봄을 기다리며 댓글+ 4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2010-01-22 6
2632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7 2010-02-01 6
263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3 2010-02-02 6
2630
달빛풍경 댓글+ 5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2010-02-02 6
2629
봄의 손짓 댓글+ 5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2010-02-03 6
2628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3 2010-03-09 6
2627
봄 맞 이 댓글+ 4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2010-03-19 6
2626
春 分 댓글+ 4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2010-03-22 6
2625
산수유 댓글+ 2
강은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2010-03-22 6
2624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2010-03-22 6
2623
빗속에서 댓글+ 3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2010-03-31 6
2622
설중매雪中梅 댓글+ 3
변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2010-03-31 6
2621
혼 미 댓글+ 2
김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2010-03-31 6
2620
댓글+ 3
강은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2010-04-02 6
2619
늦은 밤 댓글+ 2
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2010-04-03 6
2618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2010-04-04 6
2617
벚꽃 잔치 댓글+ 7
김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2010-04-11 6
2616
비방질 댓글+ 7
김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2010-04-13 6
2615
연 애 댓글+ 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2010-04-14 6
2614
통증 댓글+ 6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2010-04-14 6
2613 정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2010-04-14 6
2612
댓글+ 3
지재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2010-04-17 6
2611
日常에서 댓글+ 14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7 2010-04-20 6
2610
안구건조증 댓글+ 8
정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2010-04-20 6
2609
순박한 사람들 댓글+ 7
김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2010-04-20 6
2608
아청빛 댓글+ 4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2010-04-23 6
2607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2010-04-23 6
2606
편지 댓글+ 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2010-04-23 6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