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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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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7건 조회 1,341회 작성일 2006-09-28 14:43

본문

코스모스 하얀꽃 아가씨가
저~ 멀리서 웃으면서 손짓하고

청자빛 하늘아래 흰구름만
흘러가는 오후에 쓸쓸한 벤치

조용한 공원벤치에 홀로앉아
흘러가는 세월속에 표백되어버린
옛 추억을 가슴에 묻어두고

옥이야 금이야 부르짖던 딸자식들
지금은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는
허공에 메아리만
흩어져 돌아오고

추억도 세월도
사람과 사람들사이에
오가던 그 따뜻한 인정도

이제는 자꾸만
저 머~언 어둠의 골짜기 속으로
사라져가고

돌아올 수 없는 긴 여로의 이정표에서
혼자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하게 이길을 가야만 한다.

가을 바람에 밀려와
노랑나비 한 마리가
노파의 머리위에 앉아
슬며시 옛 사연을 물으면서

끊임없이 마음에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으라고
정답게 말을 건넨다.

그가 떠나버린
저~ 푸른 가을하늘에는
외로움만이
가을 햇볕에
산산히 흩어져 은빛처럼 반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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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성환님의 댓글

조성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나긴 세월의 여정속에 만감이 교차하겠지요
자식들은 부모 곁을 훌훌 떠나고 언젠가는 둘이 남겠지요
아니 언젠가는 혼자 이껬지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도 세월도
사람과 사람들사이에
오가던 그 따뜻한 인정도, 먼 골짜기로 사라지고...,>
슬픔을 안겨주는 시구였습니다. 시인님이 지나온 자국을 하나씩 남기시어
같은 길을 걷는 자 있으면 지표가 될 수 있도록 하시는 뜻에서 많은 창작을 바랍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낙엽처럼 웬지 쓸쓸한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우리 삶의 한모습처럼 ...가슴에 그 허전함 말이예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요...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영배 시인님 가슴 찡한 시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흥입니다.
그동안 잘계셨는지요? 내가 사는 이곳도 가을이 완연합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십시요.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길 시인님 거제도 에도 가을이오고 있겟지요
한미혜 시인님 항상 불우한 사람에게
온정을 다하시는 그 인자함....
두시인님 다녀가신것 감사드립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추석 명절 잘 보내십시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 만들어 가시고요
따뜻한 손 꼭지여 드리는 행복한 시간이 가득하소서
더도 덜도 말고 꼭 풍성한 한가위만 같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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