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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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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789회 작성일 2007-11-08 15:04

본문


가을의 햇살이 너무 좋아
꼬박꼬박
조올다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맑은 개울물
졸졸 흐르고
어디서 들려오는 청아한 새소리
낙엽이
뚝뚝 떨어져도
푸른 하늘은 맑게만 느껴지는 그런 꿈.

그 꿈속에 머물고 싶었습니다.
혼자인데도 외롭지 않고
마음 고요히 가라앉는 가을 정경에
폭 안기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어디선가 낯익은 종소리
들려오고, 나는 시체처럼 책을 끼고
수능 몇날 안 남은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교실로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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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해전만 하더라도 저 또한  수험생과의 동거생활을 20여년 이상 겪었답니다.
눈에 선합니다.
늘 부족한 잠에 쪄들어있는 아이들, 그리고 수능이 바짝 다가온 늦가을의 교실 속 풍경이...

최애자님의 댓글

최애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도 늘 긴장된 아이들을 보는 것이 꽤 힘드셨나 봅니다.
잠시 밝은 햇살을 쫓아 나들이 가셨나봐요.
아이들이 활기차게 노는 것만 봐도
때로는 속이 후련해질 때가 있는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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