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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바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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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696회 작성일 2010-06-21 12:34

본문

꽃을 바치고 싶다
                                    이 광 식

소 끌고 지나가던 노인 천길 벼랑을 올라 수로부인께
철쭉꽃 꺾어 바쳤다는 헌화가를 코웃음 쳤던 내가 있었다.
스킨로션 한 방울만 찍어 발라도 거울 앞에 당당했던 내가 있었다
버스터미널의 간이 의자에서 그녀를 기약 없이 기다리던 시간을
즐거워하던 내가 있었다.
꽃 보다 예쁜 그녀 때문에 꽃이 필요 없었던 내가 있었다

그녀와 함께 백화점에 들어서기만 하여도 머리가 욱신거리는
내가 있다
그녀의 생일에 꽃을 살까 말까 눈치를 살피는 내가 있다
퇴근 시간이 되어도 아무런 감흥 없이 집으로 향하는 내가 있다
먼 산등성이로 해가 넘어가는 창 밖의 풍경처럼
햇줄기 끝자락 부여잡고 서있는 내가 있다

‘자줏빛 바윗가에 잡은 손 암소 놓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면 꽃을 꺾어 바치겠다‘던 노인의 戀情을
이제야 떠올려보는 나를 바라보는 내가 있다.
인물과 배경이라는 분리적 공간을 없애고 한 몸으로 섞인 황홀경을
묘사한 구스다프 클림트의 ‘키스’를 넋 놓고 좋아하는
나를 바라보는 내가 있다
‘O! Sole Mio’를 부르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정열을 부러워하는
나를 바라보는 내가 있다

크리스마스 이븟날 시큰둥 졸려워 하던 때가 몇 살부터였더라

나도 꽃을 바치고 싶다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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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저도 오늘  무작정 꽃다발 하나 장만 해서
저녁시간을 맞으렵니다.
먼  과거를 들추면서...
ㅎㅎ  고맙습니다. 일깨워 주셔서...

少井 변정임님의 댓글

少井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른 다섯 송이의 장미가 마지막 꽃다발이었답니다.
이젠 꽃이란 단어도 잊은 남편 어찌 하오리까?
그냥 즐겁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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