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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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을
임 원 호
솔개 한 마리
파란 하늘을 날개에 싣고
멧부리를 감도는 한낮
아기자기한 다랑논
올망졸망 얽힌 논두렁길이
샛노란 늦가을 햇살에
졸린 듯 아늑하다
초가집 서너 채
빨랫줄에 나란히 앉은 제비들
서로 눈빛 마주치더니
먼 길 떠나고
은은한 들국 향기에
산 그림자 넘실거리는
한마당 동네잔치
내가 버린 고향이
나를 부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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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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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보니 이수인 작곡의 고향의 노래 가 생각납니다
김재호 작사 이지요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언제 들어도 쓸쓸한 가을의 표상을 느낄 수 있는
이 감정
타의 든 본의 든 내가 태어난곳을 져버린 자들이 떠도는
타향살이, 객지 생활에 떠돌이 방랑자 아닌 방랑자가
되어 돌아 가 쉴 곳 없는 길 잃은 철새가 되어버린 현 삶이
이렇게 춥고 지칠때 아득한 그곳이 그립기만 하지요
잘 보고 갑니다
산마을
귀한 작품 앞에 발걸음 멈춰 숨돌려 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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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가을 날의 산마을 풍경이 눈이 아련하네요
떠나온 고향의 서정적인 내음이 화자의 마음에 간절히 남아
그때를 기억나게 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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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노니는 곳,
져버린 뜨락에
중대백로 대백로 친구하는 나!
먼산
백발이
왼쪽 가슴 붉음을 덮는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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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을...
시인님께서 산마을을 다채롭게 만드셨네요.
깊은 시심에 한참 머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