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늘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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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康 城
그리워하지 않고
천연하리라 하였는데,
그대 옆에 없으니 허전하고 쓸쓸해
얼빠진 몸이 되어 어찌할 바 모릅니다.
남들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나
속마음은 그대 그리움이
목마름 되어 부르고 있습니다.
일이 끝나 집으로 돌아와
전등 꺼져있고 사람 없는 방
어둡고 싸늘하여 춥기만 하나
언제나 하든 습관 지금 왔소 합니다.
적막함이 밀려
텔레비전을 보면서
예기하련만, 화면의 영상이니
나의 불음에 대답하지 않습니다.
외로움을 달래려
차를 넣어 마시지만,
그대와 말 나누며
마시든 향 같지 아니합니다.
나는 혼자 되어도
까딱없어 했었지만,
밥을 지으니 깡 밥이오
생선을 꾸우나 반은 태우네요.
나도 할 수 있어
장담했었지만, 이제
식사 만들기는 그대에게
손들어 완전히 항복하는 바입니다.
지금은
외로움 중병에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어서 돌아오셔 고쳐 주세요.
함박눈 살포시
헐벗은 가지를 얼 사 안듯이
그대 돌아오시면 양팔 벌리어
누가 보든 말던 나는 입맞춤하리라.
혼자가 되어도
외로워하지 않은 다는
단언을 취소하렵니다. 역시
그대는 저의 수호신이 옵니다.
완전히
그대 없이는
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는 그날이 오늘인가 봅니다.
댓글목록
윤재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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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에어옵니다
그리움이 있고 외로움이 있어
이렇게 고운 글이 나오나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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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사모님을 애뜻하게 기디리는 그마음
순수한 마음 목원진 시인님......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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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영 시인님!
멀리서 사뿐히 들려주셔 감사합니다.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하고 공기같이 보이지 않듯이
없고 보면 그 긴요함과 고마움을 직감 하나 봅니다. 좋은 날이 되소서...,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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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시인님!
올해도 열하루밖에 안 남았습니다. 시인님도 바쁜 기분이시죠...,
그리하는 것 별로 없는데, 저도 바쁘게만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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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기가 훈훈할 제 사는 맛 느꼈는데
공간에 텅빈 외롬 인간애 그립구나
여봐라 살아 있을 제 아름다운 인생을~~
목 시인님 아름다운 날 되십시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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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明春 시인님!
좋은 시조를 올려 주셔 감사합니다.
아내의 전화를 거친 말에 의하면 서울은
새벽에 길이 얼었고 두터운 옷차림이 누구나 하고
다니는 본격적인 겨울 세상이라 합니다. 감기에 조심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