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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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불어 닥친 한파에
뺨을 때리며 가는 칼바람 소리...
길가에 오돌오돌 떨고 있는 푸라타나스
몇 잎 남지 않은 헐벗음에 떨고 있네
찬 바람 따라 들려 오는
구세군의 자선냄비 종소리...
몸도 마음도 추운 사람들
나눔정신 접어놓아
손 꾹 찔러넣고 분주히 가네
자동차 달리는 길가
거꾸로 선 싸리비처럼
길게 늘어선
앙상한 잔가지에 이는 바람...
88올림픽 화려한 벽화를 스쳐 가고
떠들석하게 지구촌 사람들이 뽑내던
그때를 떠 올리며 쓸쓸히 서 있구나
대형 크레인이 서서히 움직이고
재건축의 아귀다툼 속에
앙상한 뼈다귀는 조금씩 커지는데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사람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옷깃을 세워
바람을 등지며 몸을 돌리고
따스한 봄날은 언제 올까
성급한 마음 체념한 채
언 발만 동동 구르며 서 있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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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볕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추운날 겨울의 정취를 실감하고 갑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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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겨울 풍경이 마음에 그려봅니다. ^*^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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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매서운 겨울 날씨 입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자선냄비..크리스마스가 그러고보니 얼마 남지 않았어요
올 크리스마스땐 꽃이 많이 팔렸음 좋겠어요
백원기 선생님 늘 건강하시어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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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회색의 도시는 인간을 초라하게 만들지요
비참한 패배.
그래도 그속엔 인간의 아귀다툼이 끊이지 않고.......
머물다 갑니다. 건필 하소서.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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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자선 남비에 정성 표한다는것을 깜빡 잊었습니다.
내일은 꼭, 그 분들 볼 수록 안스러워서 고생도 많이하고...
도시 생활 답답하지요 어디라도 한번 가바봐야 될텐데...
잘 머물다 갑니다.
건안 건필하소서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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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서는
이 추위는 견딜만 합니다,
그러나 저 아래동내엔
좀 힘들어 하나봐요,
빙판길 싸움
날씨 싸움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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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거리 풍경이 잘 그려져 있군요.
자선남비가 연말을 알리고
저기 봄 소식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