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나무의 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046회 작성일 2014-03-01 05:34

본문

나무의 문
 
 
 
 
이 순 섭
 
 
 
 
여름에는 팽창하고
 
겨울에는 수축하는 나무의 문
 
가만히 닫히지 않고 멈춰 섰다.
 
가까운 다른 문 열고 닫히는 바람의 힘에 잠시 쾅하는 소리
 
문 뜯어내 대패로 가로면 아닌 세로면 깎아
 
소리 죽일 수 있지만 목공 부르는 소리 떨쳐
 
있는 그대로 분명 이 여름
 
눈은 안 오겠지 올 수도 없는 소낙비 지나간 자리
 
두 눈 뜬 사이 졸음에 겨워 손 부비는 소리에 놀라
 
졸음은 잠을 맞이해 눕고 싶은 충동을 부른다.
 
그래 잠시 누워 잠들지 못하는 끈끈이주걱에
 
밥 퍼 담아 꽃 장사 점심상에 받친다.
 
문에는 바라보는 눈과 열고 닫혀야 뒷모습 보는 눈이 있다.
 
눈 오는 새벽바람이 불지 않으면 눈은 쌓인다.
 
눈이 바라보는 세상은 밝다.
 
바닥에 쌓인 눈이 쓸어 지는 것만큼 침침해지는 두 눈
 
모아지는 눈덩이에 불평하는 말이 빨간 띠 치고
 
원이 풀려나가 떨어지지 않는 지구로 빨려 들어간다.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의 설원
 
다급한 목소리 노루 한 마리 뛰어들어 눈을 먹는다.
 
눈이 오로지 거리에 묻혀 있어도 거북한 마음
 
무거워져 오는 머리 지구 받치고 숨을 쉰다.
 
여름 비 보다 겨울 눈에 엉금엉금 걷는 두 다리
 
눈이 사라지면 그뿐 치아 사이 불편해 마음 조리지만
 
문이 열리면 크나큰 위기 태양 뜨기 전 기온은 급강하해
 
문 닫히지 않음을 위로 받고 보기 싫은 나무의 문을 뒤로 한다.
 
새벽의 철문이 열려 지문 인식하고 얼굴 확인하는 사람들이 들어온다.
 
철문은 계절에 영향 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 열리거나 닫힌다.
 
나무는 철을 부러뜨리지 못하지만 철은 나무를 꺾을 수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 문이 바람에 삐거덕 소리내며 열려질때 혹시나 싶어
문쪽으로 시선과 귓쫑긋해본적 있습니다
소리없이 내리는 눈이 나무가지를 부러뜨릴때
우지직 쓰러지는 힘의 소리도 들은적 있지요
바람이 열어 주는 대문열리는 소리,
눈 에 힘없이 부러지는 나무가지 쓰러지는 소리
철문의 강함을 결코 나무는 이길 수 없지만 하지만 나무의
부드러움은 인간의 내면을 닮아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는
따뜻함이 사철 차가운 철문보다  정감이 더 가지요
깊은 생각의 나무 문 앞에서 한참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 올려 주셔서~~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온의 변화로 뒤틀어지는 나무의 문,
깔끔하고 변화 적은 신시대의 새로운 철문
빈곤과 부, 내면의 안과 밖의 변화까지 생각하다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5건 47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605
마지막 꽃단장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1 2014-02-10 0
260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3 2014-02-10 0
260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2 2014-02-10 0
2602
오래된 사과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7 2014-02-11 0
2601
겨울밤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2 2014-02-11 0
2600
세치 혀 댓글+ 2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7 2014-02-16 0
2599
어머니의 옷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 2014-02-19 0
2598
몽 매 댓글+ 4
전의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2014-02-20 0
2597
검버섯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2 2014-02-20 0
259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 2014-02-20 0
2595
살처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4 2014-02-20 0
2594
화장장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6 2014-02-21 0
2593
봄이 오고 있다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2014-02-21 0
259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8 2014-02-22 0
2591
차이差異 댓글+ 1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6 2014-02-24 0
2590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2014-02-25 0
2589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2 2014-02-25 0
2588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3 2014-02-25 0
2587
아카시아 꽃 댓글+ 1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2014-02-25 0
2586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5 2014-02-25 0
2585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2 2014-02-25 0
2584
아름다움 댓글+ 3
이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6 2014-02-26 0
열람중
나무의 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7 2014-03-01 0
2582
노동의 꽃 댓글+ 2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8 2014-03-01 0
2581
세 모녀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9 2014-03-01 0
258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1 2014-03-03 0
2579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6 2014-03-04 0
2578
노란꽃 댓글+ 5
전의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0 2014-03-05 0
2577
枾 와 詩 댓글+ 3
홍길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8 2014-03-06 0
2576
향적봉에 올라 댓글+ 3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2014-03-06 0
257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9 2014-03-07 0
25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9 2014-03-07 0
257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5 2014-03-12 0
257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6 2014-03-17 0
2571
노후의 삶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1 2014-03-17 0
2570
그날이 왔으면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2014-03-20 0
2569
살아생전 性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0 2014-03-22 0
2568
불빛 댓글+ 2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5 2014-03-22 0
2567
음악 분수 댓글+ 2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2014-03-24 0
2566
대장부 댓글+ 2
김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 2014-03-2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