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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895회 작성일 2006-04-03 18:37

본문


고해 / 고은영



당신께 등 돌리고 걸어온 발길이
차마 빛을 등진 길인 줄 몰랐습니다
욕심과 탐욕에 물든 열락(悅樂)이
영혼을 능욕하는 길인지 몰랐습니다

죄악의 길은 언제나 달콤하고
보 암 직도 하고 먹음직도 한 줄 알면서도
당신을 떠나 멀리 온 길이
이렇게 아픈지 몰랐습니다

당신이 내미는 비바람도
내게는 족한 은혜이거늘
병든 영혼을 봉헌하는 이 시각
어찌하여 나더러
아직도 어둠만 밟으라 하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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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갑식님의 댓글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뒤 돌아 바라보는 나의 발자욱,,,
그러나 아직도 또렸한  흔적들

그래도  걸어가야 하는
길을 투벅 투벅 걸어갑니다,,

하규용님의 댓글

하규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글을 접하고 이런 혼을 가진 여류시인도 있구나 하고 생각 햇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이 져며 옵니다.
한 사람의 진솔한  고해는 그렇게  전염성이  강한가  봅니다.
좁은문을  가야 하는 이유를 깨달으면 이미 그때는 늦어 있더라구요.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때가  바로 그 때,  라는  말이  생각 납니다.
진리를 찾아  좁은문으로  들어  서는 것이,  그 때가  아닐까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둠이 짙어지는 것은 새벽이 가까워지고 있는 징조라고들 하더군요.
그 어둠을 밟고, 그 어떤 태양이 떠오르고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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