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비운의 은행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895회 작성일 2006-08-28 21:35

본문

비운의 은행나무

묵혜/오형록



주렁주렁 탐스런 은행
대나무로 타드락 타드락
우수수 떨어지면
한 움큼 주워 서울 간 맞이 생각
군에 간 둘째 생각
시집간 세 자매 눈앞에 어른어른
그릇마다 소복소복
사랑을 줍는다


저 높은 곳 몇 개만 더
사다리 타고 오른 아름드리나무
이마의 주름살 꿈틀거릴 때
사랑으로 갈무리한 마지막 자유
날개 없는 천사의 비행
구름도 안타까워 가던 길 멈추고
뜰앞의 해바라기 고개 숙였네


다하지 못한 사랑
바라볼 수 없도록 아름다운 모성
바구니를 이탈한 사랑
은행이 우르르 쏟아질 때
선홍색 꽃잎의 애틋한 춤
마른하늘에 비가 내리니
노란 은행잎 할 말을 잊었다


가냘픈 맥을 지키는 산소호홉기
침상에 찾아온 이방인 되돌리며
희망을 배달하는 응급차
운명을 거부한 멱찬 몸부림
목매기 슬피 울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방통행로
희 노 애 락 해탈한
당신은 더없이 평온하다






멱차다 : ①더 이상 할 수 없는 한도에 이르다. ②일이 끝나다.
목매기 : 아직 코를 뚫지 않고 목에 고삐를 맨 송아지.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개 없는 천사의 비행
구름도 안타까워 가던 길 멈추고
뜰앞의 해바라기 고개 숙였네 >
,,,,,,,,,,,,,,,,,,,,,,,,,,,,,,,,,,,,,,,많은 천사가 날러 왔으리라 상상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 아픔과 비운이 다가 왔군요...
자식생각에 은행 사랑이 온 몸을 던진 사랑이 되었군요....
찹찹한 마음으로 다가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우 벌써 은해을 따시나요

주신글에 머물다 갑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노애락 해탈함은 천상의 세계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자식사랑에 대한 어미의 마음에 마음이 아립니다
늘 웃음 가득하셈~~!!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몇년전 이야기 이네요

막내 처남이 공군 하사관 시절
서산 공군 기지로 발령이 났는데
어머님을 모시고 갔고

처남은 극구 사택을 마다하고 집을 하나 얻었는데
뜰앞에 아름들이 은행 나무가 있었어요

사고 소식을 접하고 달려가니 인천 길병원으로 후송 되었으나
사흘만에 결국 다시는 오지 못할 길로 떠나셨지요

맥없이 돌아오는 길 서산 집에 들렸는데
부엌에 껍질을 까 말려놓은 은행이 그릇마다 수북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주체할 수없는 눈물...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몰라요
문우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9건 47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609
행 복 댓글+ 12
함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2006-04-29 0
2608
그립습니다. 댓글+ 2
한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2007-02-25 1
2607
낚시를 하며 댓글+ 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2008-02-15 3
260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2008-03-12 6
260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2015-11-19 0
2604
벙어리 종 댓글+ 9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2006-07-15 0
2603
멍울 댓글+ 1
박치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2006-12-07 0
2602
박 쥐 댓글+ 8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2006-12-16 0
2601
푸르른 날 댓글+ 7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2007-10-10 5
2600
虛想 댓글+ 7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2007-12-12 7
2599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2019-10-02 2
2598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2019-11-16 2
2597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2020-03-31 1
2596
2年 같은 댓글+ 5
남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2006-02-07 5
2595
열정 댓글+ 6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2006-02-22 1
2594 최덕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2006-05-09 0
2593
고향의 부모님 댓글+ 8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02 2006-08-08 1
2592
人生은 나룻배 댓글+ 2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02 2006-09-28 0
2591 김상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2006-10-31 0
259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2007-10-18 3
2589
고독 댓글+ 6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2008-01-31 6
2588 김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2018-02-25 0
258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2019-07-04 2
2586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2019-10-11 2
258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2006-08-28 0
2584
나팔꽃/2 댓글+ 9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2006-09-12 0
2583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2006-12-07 2
2582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2006-12-10 0
258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2006-12-15 1
2580
편지 댓글+ 2
임춘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2007-09-18 1
2579
어느 날 댓글+ 5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2008-01-06 3
2578
세월 댓글+ 3
최애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2008-01-28 3
2577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2020-01-19 2
2576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2020-12-09 1
257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2022-05-23 0
2574
청계천의 달밤 댓글+ 10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2006-06-26 2
2573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00 2006-10-14 0
2572 박영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00 2006-10-30 0
2571
언니는 두 얼굴 댓글+ 10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2006-02-10 4
2570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2006-07-0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