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울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ro/rokmcpck.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멍울
글/박치근
납빛 싸늘한 표정을 한 채
의식의 한 모서리 허술한 창틀에
상실에 상처입은 의미의 싹을 키운다
손뼉을 치듯 마주 앉은 生이 아님을
영혼 구석구석 뼈저리게 느끼며
결국에는 일말一抹의 변명조차도 없이
혼자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린다
지나침이 없는 설득으로 치우쳐보지만
미로를 헤메는 참담함으로 얼룩지는
어제보다 못한 나는
하루을 깨우는 거울보기를 두려워 한다
손끝에 걸리는 멍울같은 쓰라림이
고통으로 심장에 꽂히면
여태 자각하지 못한 감각으로
흩뿌려진 고집에 부싯돌로 불씨를 만들어
구겨진 내 자존심과 함께
어둡고 긴 터널을 알몸으로 내달린다.
추천0
댓글목록
장윤숙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si/signia2001.gif)
지나침이 없는 설득으로 치우쳐보지만
미로를 헤메는 참담함으로 얼룩지는
어제보다 못한 나는
하루을 깨우는 거울보기를 두려워 한다
멍울이 평온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