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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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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희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84회 작성일 2011-01-24 15:24

본문

할  말



                                  강희영




 아무 말도 없었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흘러간 세월이 고마울 뿐.

흐릿한 추억속에 아름답고 아픈 기억이 있을뿐

그냥 그대의 모습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할뿐




말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고

듣지 않아도 그대를 알 수 있고

왠지 다 아는 듯 한 마음

강산이 몇 번을 바뀌었는데도

그대는 그데로

나도 그데로

희끗 희끗한 흰머리만

 

서로의 건강과 바람결에 들리는 서로의 안부와

정말 할 말이 많았는데 아무말도 하지 않는것이...

같은 장소에  있음을 감사

말이 많은 사람이 말이 할 수 없음을  알았고

그렇게 공간에서 말은 말을 하지 못하고도 많은 말을 하였죠




그냥 느낄 수 있음에 감사

그냥 바라볼 수 있음에 감사

그냥 서로의 삶에 충실함을 감사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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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no_profile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로는 침묵이 가장 아름다운 표현일 수 있지요. 서로가 쌓아 올린 연륜,
많은 말 하지 않아도 눈빛 하나로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진실함은
정녕 가슴 저려오는 아름다움이며 행복입니다.  아름다운 시향에 젖어봅니다.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그냥 지나칠 때가 있지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영혼은 이미 알고 있다고 합니다
육신의 옷을 입은 몸뚱아리는 몰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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