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넝쿨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js/jsg814.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칡넝쿨
詩/전승근
등 굽었던 그때, 노파
하얀 속살 버리고
거친 겉살 택할 때
함께 비틀어진 삶 살아온 넝쿨,
땅속으로 굵은 줄기를 안고
쫓기어 갈곳 없는 아들의
겨울식량으로 담았던 모정
내가 풀어야지
내가 풀어야지!
모진 내가 풀어야지!
뒤 뜰 건너 잔 돌 무더기엔
눈물 함께 살아온,
마디 없는 주름만 늘어 찬
거친 칡넝쿨로
굽은 생 끌어안고,
아들 풀어 등 누이며
모질게 이어온 생
이 세상
그리워 할 날 없기에
함께 묻어버린
비정한 삶이 그곳에 있다.
詩/전승근
등 굽었던 그때, 노파
하얀 속살 버리고
거친 겉살 택할 때
함께 비틀어진 삶 살아온 넝쿨,
땅속으로 굵은 줄기를 안고
쫓기어 갈곳 없는 아들의
겨울식량으로 담았던 모정
내가 풀어야지
내가 풀어야지!
모진 내가 풀어야지!
뒤 뜰 건너 잔 돌 무더기엔
눈물 함께 살아온,
마디 없는 주름만 늘어 찬
거친 칡넝쿨로
굽은 생 끌어안고,
아들 풀어 등 누이며
모질게 이어온 생
이 세상
그리워 할 날 없기에
함께 묻어버린
비정한 삶이 그곳에 있다.
추천7
댓글목록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시인님 아름다운 시전을 머물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건필 빕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세상살이의 힘든 여정..칡넝쿨도 굽이 굽이 거친등을 땅에 의지하고 살아가듯
비정한 삶/거친 삶을 땅에 고이 묻고 싶은 심정으로 생각을 두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