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詩)는 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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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詩)는 똥이다
시/강연옥
글들이 소리를 지른다
- 날 뽑지 마, 날 씹지 마, 날 먹지 마
나는 괴물이다
나는 글을 먹는 괴물이다
씹다가 걸리는 뼈다귀를 뱉어내고
살살 녹는 육질 부드러운 단어를
삼키고 또 삼키면
영혼을 없을망정, 살과 피는 된다
질긴 놈을 씹을 때면
이빨과 이빨을 부딪히며 갈고서
되새김질 하고 또 되새김질 하면
위는 쓰릴망정, 마음은 달다
키스를 막 끝낸 혀의 쾌락처럼
몸과 맘을 다 내어주고
익숙한 세상으로 빠져나온
긴 여정 끝 항문의 카타르시스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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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정말 사랑 하시는 군요. 이제 정말 시를 사랑 하십시요. 시를 사랑하다 죽어면 때깔 좋은 시인 될수 있겠죠? 시를 사랑 하는 이에게...
하명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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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강 시인님 안녕하세요....카타르시스.......ㅎㅎ전 항문에 악성 치질이 있기에 똥도 잘 못눈답니다. 더구나 퇴고에 신물이 날때는요. 즐감하고 갑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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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먹을 때는 맛있게 먹었는데 소화되어 변으로 나온다.
속이 좋으면 변은 냄새도 없는법, 황금색인 법, 방귀 냄새도 없는 법,
그러나 시를 먹고 소화 불량이면 배에 가스가 차고 변비가 생기고 변이 냄새나는 법
어디가서 고쳐야 하나? 아! 그렇구나! 사사문단에 시집가서 고치면 되겠구나!
가세! 시사문단으로 소화불량 고치러... 배설의 큰 쾌감 시 작업의 産苦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엿봅니다.ㅎㅎㅎ
추운 날씨 건승하시고 건필하소서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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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정정 사사문단이 아니라 시사문단입니다.
바로 잡습니다 ㅎㅎㅎ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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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먹는 괴물?
저도 무서운 괴물이라도 좋으니 괴물이 되고 싶습니다.
질근 질근 씹어서 무사히 배설까지
언제나 그렇게 될런지.. 깊게 새기고 갑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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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광고가 생각 납니다... 변을 보니.,,,황금색이라..장이 튼튼 하구나..하하하..시의 색상이 황금색이기를 바라며..~~~~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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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쾌락을 주는 이중성을 지닌 시!
골라 먹는 섭생도 중요하겠지요
날씨가 춥습니다. 늘 강녕하시길 바랍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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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담긴 시를 어필하셨군요...질긴 놈, 육신의 고통은 따를지라도
그 뒤에 희열로 다가오는 영혼의 고소한 맛을 잊을 수 가 없습니다..
추운날 건강조심하소서...!!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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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인님, 온 세상이 온통 하얗군요.
올 겨울은 하늘이 못 먹을 것이라도 집어삼킨 듯 계속 눈이군요.
이 겨울, 강 시인님의 좋은 시어들이 많이 태어나길... ^^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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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사랑하시는 시인님의 마음을 뵙습니다....그 절실한....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질긴 놈을 씹을 때면
이빨과 이빨을 부딪히며 갈고서
되새김질 하고 또 되새김질 하면
위는 쓰릴망정, 마음은 달다
달콤한시어에 머물러봅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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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인님 감기는 다 나으셨어요?
저는 이제 시작인가 봅니다...
장난이 아니네요~!!
어제는 도저히~ 결근까지 했답니다..^^*
이 추운날에 건강챙기는것이 최고인듯 합니다.
늘 건강하시길...요.^^*
글 즐감하고 갑니다...^^*
빠바이~~!!@.@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큰덩어리의 똥을 똘똘 뭉쳐 하나의 단단한
그것을 만들라 하였는데~~많이 고뇌하여야 하나 탄생되는 글
고운글에 함께하고 갑니다
조용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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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다가 걸리는 뼈다귀를 뱉어내고/ 살살 녹는 육질 부드러운 단어를/ 삼키고 또 삼키면 / 영혼을 없을망정, 살과 피는 된다. 조은글 읽고 갑니다. 아프시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십시오. 그리고 건필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