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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별 나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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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822회 작성일 2019-11-14 20:28

본문

녹두별 나비꽃

조소영

숨쉬기조차 힘들고
꿈마저 편안하게 꿀 수 없었던 여름날
잎은 처지고 시들어 마르고
꽃들 녹아내려 사그라진 팔월

힘든 계절
나를 스치는 거룩한 떨림
어쩌면 그대
녹두별, 지친 영혼에 노란 꽃으로 피었지요

사사로움 없이
봄에 왔던 돌배꽃처럼
별들이 내 마음에 내려앉은 것처럼

힘든 계절 나를 스치는 고요한 떨림
어쩌면 그대 녹두별,
화사한 노란 나비꽃으로 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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