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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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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487회 작성일 2005-12-06 11:08

본문

DSCN3030.jpg



송광사 가는 길

지은숙


질마재로 간다던 버스는
밤새
퍼부은 폭설때문에 순천으로 길을 틀었다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뀐 목적지로 따라가는 배경에는
살아갈수록 삶이라는게 녹녹치 않다는
건조한 경험 때문 이지 싶다

송광사 단청위 눈 힐끔 사람 내려다 본다
절 집 지붕도 스님어깨도 삼나무도
다들 겨울을 뒤집어 쓴채 도 를 닦는데

저기 언덕배기 어느 발칙한 여자가
허연 브래지어 벗어 놓고 숲으로 들어갔나봐
봉분에 덮인 햐얀 젖 가리개 .




04. 성불사의 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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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월 5일
전북 부안으로 갈 예정이었던 문학기행계획이
전날밤 내린 폭설로 (순천만으로) 갑자기 바뀌어

송광사,선암사,순천만의 철새,갯뻘로 이어졌습니다

위 사진은 송광사 입구 입니다...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발행인님

^*^
아직도 올행사 망년회 2번정도 남았습니다...

감기 이기는 길은 밥잘 챙겨 드시고

잠도 폭 주무시고....

^*^ 이뿐 뇨자가  좀 챙겨줘야 감기 안 걸리는데...ㅎㅎㅎ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송광사 단청위 눈 힐끔 사람 내려다 본다
절 집 지붕에도 스님 어깨도 삼나무도
다들 겨울을 뒤집어 쓴채 도 를 닦고 있다".....

아름다운  시라는 것, ,잘 쓴 시라는 것의 기준이 어떤 것인지는 더 공부를 해 봐야 할 것이라고 치고..
지은숙 시인님의 글은 꽉 짜여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불편 한 곳이 없다는 얘기일 수도 있겠다!

詩도 사람을 따라 가는 듯...지 시인님을 닮은 ......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부럽고 대단하십니다.
왕성하게 좋은 곳 찾아 여행을 다니시는 것을 보면은요
거참 눈이 봉분에 젖가리개까지 놓고 도망갔으니 송광사 스님들 눈 녹을 때까지
도 닦는일 포기해야할 것 같습니다.ㅎㅎㅎ
다리는 다 낳으셨는지요? 잘 감상하고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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