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선(禁止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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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윤해자
애초부터 가지 말아야 할 길이었다
그런데도 그 길을 간 것은
운명이었다
감히 운명이라 말한다.
넘지 말아야 할 선
고속도로에선 노란 생명선이 있고
바다엔 붉은 부표가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엔 숨겨진 선이 있다
그 선을 넘으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부지불식간 금지선을 넘고서야 비로소
낙뢰 맞은 사람처럼 초점 잃은 눈동자로 일어서고
한 줄기 섬광이 가슴을 찌른다
때론 길이 아님을 알면서도
마치 고깃덩이에 유혹당하는 개처럼
그렇게 본능의 노예가 된다
가슴 속에 새겨진 주홍글씨
어떠한 고해로도 속죄할 수 없는
선혈 낭자한 절규 속에서 나뒹굴어
마침내 피비린내 역겨운 고깃덩이가 된다
애초부터 가지 말아야 할 길이었다
최대한 회피하며 곁눈질도 말아야 할
다시 발길을 돌리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내처 가기에도 천 길 낭떠러지
문이 없는 큐브 속에 갇혀 허우적거리고,
또다시 넘지 말아야 할 선
마지막 선택한 길
오갈 데 없는 영혼 한 줌 흙이 되다
댓글목록
임남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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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넘지 말아야 할 선,
어디가 경계선인지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다 아차하면 후회합니다.
깊이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안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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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버림 받지않게 생명선을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교훈적인 시 잘 읽었습니다.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겸허함과 무욕을 배가 부르도록 먹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가슴 가득 새기고 갑니다.
좋은 글 정말 잘 읽고 돌아갑니다. 해서, 돌아가는 발걸음 역시도 사뭇 무겁고 말입니다.
계속 건안, 건필하시길.......
오형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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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잘 지킬때
우리 인생은 더 아름답고 살만한 세상이 되겠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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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을 지킬 수 있는 것이 현명인데. 보통사람에겐 정말 힘든 기준이 아닐까 합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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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지요.
넘지 말아야 할 선인 줄을 알면서도 결국 넘어서서 후회하고
그리고는 또 넘고... ^^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보이지 않는 그 선
우리 친구사이의 우정의 선은 어디만큼일까요?
전 잘알아요 우리 문우님의 그 따뜻함과 고은 마음을...
윤해자 문우님 행복한 날 되기요~~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슴 속에 새겨진 주홍글씨
어떠한 고해로도 속죄할 수 없는
선혈 낭자한 절규 속에서 나뒹굴어
마침내 피비린내 역겨운 고깃덩이가 된다
반성하고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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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하는 것에대한 ,..그러나 사뭇 지켜지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을 뵙습니다,..더욱이 종장의 ...'오갈 데 없는 영혼 한 줌 흙이 되다"....에서는 시인이 말 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 하게 합니다.
詩라는 것이 메타포 라고 하듯,..그 깊은 은유와 詩作의 오랜 고통의 시간들을 엿봅니다.
좋은 詩 뵙고 갑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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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그은 마음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자아를 안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봅니다.
좋으신 글에 감사드립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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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도 Inter change가 있듯이,도로에도 STOP 신호에서 방향 바꾸듯.
우리도 살다가 잘못이 있으면 방향을 제대로 잡아 또 가면 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길을 잃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우왕좌왕 살아가는 법!
다시 힘내어 열심히 正道로 다시 가면 됩니다.
저도 좋은 글에 되돌아 보며 마음을 새로이 잡습니다.
추운 날씨 건승하시고 건필하소서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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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불나방 같은 것인가봐요.
알면서도 뛰어드는..^^
임혜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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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선,,물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 하게되지요.
혹여 넘었드라도 지금부터라도,,,
늦은 것 같아도, 아직은 기회가 있을 수 있지싶읍니다.
죽지 않았다면.... 그래서 살아야 하는 이유 이기도 하구요.
윤해자시인님^^ 항상 밝은 모습 잘 간직하시기를..만날때 까정~
윤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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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미천한 글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네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격려와 찬사를 아끼시지 않으신 여러 시인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욱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늘 건안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