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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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황선춘
이제 그만이라고 말 할 수도 있는데
칠월에 하늘은 끝을 모르 네
장마부인의 하얀 속살도 정도껏이지
이제 치마끈을 내리고 그만 갈 때도 되지 않는 가
가슴 두근거리며 보던 것도 한 때 인 것을
그렇게 심하게 망가뜨려야 하는 가
백년마다 행해지는 놀이마당도 아니고
해마다 행해지는 일상일 뿐인데
항상 만족을 모르고
그대가 속살 드러낼 때마다
인명과 재물로 제사 지내야 하는 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이곳저곳에 흔적 만들며 남김없이 흘려대는
그대의 암내가 참으로 싫기만 하네.
개울가에 흙탕물이 튀기는 것을
작년에도 보았고 올해도 보고
아마 내년에도 또 보게 될 것이다
미리 쌓아 놓으면 될 것을
장마부인 치맛자락 걷어 무너지면
그대가 항상 부실한 탓만 하고
그 자리에
꼭 그만큼만 다시 쌓는다.
흩어진 잔해를 바라보며
여린 풀들이 옆으로 누워
두런두런 내리는 이슬비에
몸을 부르르 떨고 있다.
2006년 7월 20일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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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부인님 이제 치마폭을 조용히
내리시고 돌아가시는거 좋을것 같습니다.
너무 심하게 치마바람을 일으키면 고통당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좋은글 뵙고 떠나갑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폭우로 휘말려버린 잔해들이 어지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네 장마부인 무섭습니다
이제는 연례 행사처럼 그렇게
찾아 오는군요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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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라도 명예를 걸고 일하는 공사업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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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쯔강 지역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 등지로 많이 내리는 상태인데 올해는
그 치맛바람이 넓고 거셉니다. 인류는 언젠가 이런
자연 현상을 피해 없이 극복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雪해가 있는 고장엔 수해도 잇따르는데 피해 없기를 기원합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참 지겹도록 내리고 있는 이 비가
이제는 절로 그만이라는 소리가 나옵니다
아무리 소리를 쳐도 끄떡도 않은 이 비가
어느새 원망이 됩니다
황성춘 시인님^^*
글에 머물러 쉬어갑니다
피해 없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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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장마.... 이로 한탄하는 수재민들...!!
이를 처리하는 행정가들의 지탄...!!
새로운 의미로 담고 갑니다
황선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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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작가님 고맙습니다.
박민순 작가님 감사 합니다.
금동건 시인님은 항상 좋은글 많이 쓰시고 계시지요.
백원기 작가님 네 맞습니다. 두가지를 표현 하려고 하니 참 힘이 들었습니다.
목원진 작가님 자연은 항상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데 우린 모르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박영춘 작가님 감사 합니다. 음.. 제 이름은 항상 이상하게 불려서 탈인데 허허허
김석범 작가님 그렇네요. 언제나 장마부인 치맛바람 일으켜도 미소짓고 볼 수 있을런지. 찾아주심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