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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敬興 태풍에 후려 맞아 푸르게 멍든 바닷물에 허망한 내 육신 박박 씻어 널면 맑아질까! 솔깃한 욕정덩어리 간간하게 소금 절여 큰 돌로 짓눌린 땡볕 속에서 한두 달 치유하면 나도 저 야릇하게 미소 짓는 좌불상이 될까? 사랑, 명예 게우고 권위, 탐욕 게우며 두 손 합장하여 하늘서 바닥까지 관음보살 외우면 쫄깃쫄깃하게 감칠맛 나는 해파리냉채로 거듭나려나. 유혹에 흔들리다 촉수에 뒤 감긴 지난 사건이며 정처 없이 세상을 유영하며 떠돌던 과거 이젠 흔들리지 않고 정착하고 싶다 염주(念珠)알 세어가며 척척 감기는 혓바닥에 잊지 못할 해파리냉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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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머물다 갑니다
고은 일요일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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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달래는 글.... 바다를 유유히 다니다 이제 인간의 입속으로... 봉양하는 헌신,
스스로 참회하며 살아가야하는 우리의 인생을 되새기고 갑니다...
가슴에 영원히 안식하는 부처처럼...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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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유일하 시인님의 절규를 감상하면서
채찍으로 한 대 맞는 기분 입니다. 가슴도 찡해옵니다.
잊고 살아, 앞으로만 달려온 시간들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또한 나한으로 거울 앞에 있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합니다.
뒤돌아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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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유를 따라갑니다.
깊은 마음으로 시 뵙습니다.
감사 드리며...
유일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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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건시인님, 김석범시인님, 현항석시인님, 오영근지부장님 머물어주심에 깊은 감사와 영원히 잊지않겠습니다. 오늘도 행복 가득한 시간 듬쁙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