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를 기다리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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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영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3건 조회 907회 작성일 2006-10-30 10:04본문
가을비를 기다리는 것들
글/박영춘
그렇게도 기다리는
빗물이 소식을 준다
가을 가뭄이 심했었는데
온 대지는 갈증을 해소 하려는 듯
내리는 빗물을 다 받아 안는다
푸른 잎으로 속이 차가던 배추
한창 여물어 굵어가던 무우
그동안 가을 가뭄으로
그 얼마나 목말라 했던가
아마도 보이지 않아 그렇지
저들끼리는 축배라도 들겠지
푸른 잎들은 더 푸르게
싱싱하게 속을 채우고
여물어 굵어 가던 무우는
더욱 환희의 몸짓을 보여 주겠지
무럭무럭 자라거라
너희가 있어 다가오는 이 겨울은
등 따습고 배부를 것이다
인생사 무에 더 바랄 것이 있는지요
옛말에도 있듯이 등 따습고 배부르면
만사가 형통인 것을
깊은 산속의 날 다람쥐 도토리 주워
갈아먹는 소리가 이곳까지
들여오는 깊은 겨울 밤이면
너희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하나의 먹을거리가 되겠지
빗물아 저들이 원하고 있구나
내려라
맘껏 먹고 적시도록 내려서
저들의 속을 꼭꼭 채워 주렴
어쩐지 저 비를 흠뻑 맞고 싶어지는
깊어가는 가을 밤이구나
글/박영춘
그렇게도 기다리는
빗물이 소식을 준다
가을 가뭄이 심했었는데
온 대지는 갈증을 해소 하려는 듯
내리는 빗물을 다 받아 안는다
푸른 잎으로 속이 차가던 배추
한창 여물어 굵어가던 무우
그동안 가을 가뭄으로
그 얼마나 목말라 했던가
아마도 보이지 않아 그렇지
저들끼리는 축배라도 들겠지
푸른 잎들은 더 푸르게
싱싱하게 속을 채우고
여물어 굵어 가던 무우는
더욱 환희의 몸짓을 보여 주겠지
무럭무럭 자라거라
너희가 있어 다가오는 이 겨울은
등 따습고 배부를 것이다
인생사 무에 더 바랄 것이 있는지요
옛말에도 있듯이 등 따습고 배부르면
만사가 형통인 것을
깊은 산속의 날 다람쥐 도토리 주워
갈아먹는 소리가 이곳까지
들여오는 깊은 겨울 밤이면
너희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하나의 먹을거리가 되겠지
빗물아 저들이 원하고 있구나
내려라
맘껏 먹고 적시도록 내려서
저들의 속을 꼭꼭 채워 주렴
어쩐지 저 비를 흠뻑 맞고 싶어지는
깊어가는 가을 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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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 따시고 배부르고~~
참 좋습니다.
아름다운 날 되십시오^^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가뭄에 시원하게 내리는 비...
하늘에 뿌연 먼지구름까지 모두 가저가니 아침이면 맑은 하늘 볼수 있어 좋은예감입니다. 고운날 되세요 ^^*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의 야채를 적시는 단비....
시인님의 풍성한 마음도 함께 가지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