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밤의 용지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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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밤의 용지 호수에
수양버들이 머리 풀고 젖고 있습니다.
형의 가난한 가슴은 밤에만 내립니다.
호수에 우두둑, 우두둑,
형이 채우지 못한 단추들이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더 큰 원을 그리다가, 더 큰 원을 그리다가
형이 채우지 못한 단추들은 먼 소식으로 지워집니다.
높은 건물의 불빛은
갖가지 색으로 울렁거리고
자라가 물기슭으로 나왔다가
제 집으로 찾아갑니다.
우리도 말없이 걷다가 집으로 돌아갑니다.
등산에세이 <마누라와 산에 간다> 중에서
수양버들이 머리 풀고 젖고 있습니다.
형의 가난한 가슴은 밤에만 내립니다.
호수에 우두둑, 우두둑,
형이 채우지 못한 단추들이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더 큰 원을 그리다가, 더 큰 원을 그리다가
형이 채우지 못한 단추들은 먼 소식으로 지워집니다.
높은 건물의 불빛은
갖가지 색으로 울렁거리고
자라가 물기슭으로 나왔다가
제 집으로 찾아갑니다.
우리도 말없이 걷다가 집으로 돌아갑니다.
등산에세이 <마누라와 산에 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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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지재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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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밤에 호수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힘든 생활을 하는 형을 생각했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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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가난한 가슴을 일부나 풀어 드렸네요
아름다운 마음 그자체 힘이 될것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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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호수의 밤 풍경이
아름답네요.
아름다운 마음이 있어 더욱 그러한가 봅니다.
형님의 건안을 더불어 빌어 봅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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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호수라 혹시 경남창원시에 있는 호수를 말하는건가요
지재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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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창원 중앙동 용지 공원에 있는 호수를 말합니다. 좋은 시 많이 감상합니다.
이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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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에 대한 동생의 안타까운 심정이 호수의 빗줄기 안으로 잠겨 드네요.
두 형제의 따뜻한 우애가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