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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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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0건 조회 2,537회 작성일 2006-09-15 14:57

본문

아름다운 생

시: 금 동 건

산다는 거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사는게 인생이거니 했었죠
주어진 내 몫의 생활만이 전부였고
그 속에서 늘상 허우적일 뿐이었습니다
젊음과 열정과 꿈이 있기나 했었던지
기억조차 없는 지금에사
그래도 뭔가 미련같은게 남은 듯 하여
두려움과 아쉬움으로 돌아 본 지나간 날들
거기
날개 꺾인 채 초라하게 대롱거리는 내 푸른 날을 보았다

한 번 뿐인 삶
사람의 모습으로 태어나
하고 싶은 일도 해야할 일도 참 많기도 하더라만
정작 이루고자 한 것은 그저 기우에 그치고 말아
구비구비 돌아 넘어 오늘 여기
내게 남겨진 것이라곤
사라진 꿈 끝나버린 열정 그리고 어이없게도
식지않은 가슴 뿐이다

속절없이 흘러간 무심한 세월 속에
청춘도 사랑도 다 내어주고
바스라질 듯 푸석하게 바들거리는 가슴
그래도 아직 온기 남아있어
누군가 지펴주는 귀한 불씨 꺼지게 하고 싶지않아
굳이 무어라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가슴으로 전해지는 무언의 배려가
진정코 남은 날들에 자그마한 보상이 되지나 않을까

탄력도 윤기도 사라진 건조한 시간 속에
지켜주고 아껴주고픈 사람 가슴에 넣어두고
행여 다칠세라 염려스러운 맘 감출길 없음이니
이런것이 더운 가슴으로 살다갈 아름다운 생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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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젊은 벨델의 슬픔 이란 책을 아주 먼 옛날
본 기억이 있습니다. 한번 책방에 들려 찾아 보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까를 모색하는 글이라고 어렴풋한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식지 않은 가슴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님
가슴에 넣어둘 정 . 넘치는 님  그  아름다운生  나도요  나도요  보채 봅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똥밭에 굴러도 이세상에 존재함이 축복인게지요.
나자신을 돌아보게 하는글 잘읽고 갑니다
즐겁고 건강한 주말 되시길 두 손 모으면서...()...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옥자 님
 목원진 님
최경용 님
김영배 님
김희숙 님

들러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아름답고 건강한 주말되세요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이 삶이 헛되지 않게 하려면 그런 손해보고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그러나 때론 이기적으로 살아야 할때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그러더라구요..'너 자신이 진실로 행복해져야  세상이 아름답다고'
어쩌면 선생님의 말과 이 목사님의 말이 하나일지도...부족한 제가 배우고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영희 님

고맙습니다 귀한불씨
꺼지지 않게 노력해야 겠어요

전광석 님

올으신 말씀입니다
세상사 공평할수없지요

방정민 님

ㅎㅎㅎ 겸손의 말씀을요
제가 무슨 목사님의 비유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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