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눈 내리는 비학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52회 작성일 2005-12-01 17:27

본문




영하의 초리골은

눈부신 해님 바라보며

늦잠을 깨 기지개 켠다

첫 걸음에 숨 막히는 암산 팔각정



가파른 오르막에 머뭇거리고

말 등처럼 뻗은 능선 웃으며 가다

난데없는 산 하나 앞길을 막네

심신을 가다듬고 봉우리 넘으면

이마와 등허리에 촉촉한 땀방울...



가도가도 끝이 없는 능선산행

서울로 가는 무장공비 침투루트

1.21 무장공비 머물다 간 흔적을 밟고

톱날같이 뾰족한 봉우리 넘고 또 넘네



눈을 들어 하얀 가루 하나 둘 바라보면

어느새 북풍에 흩날리는 영하의 눈송이...

회색빛 하늘에 까맣게 몰려와

하얀 눈을 맞으며 산 사람은 간다



욕심과 미움과 서운함을 다 잊은 사람들

395봉 지나 대피소에 머물면

뜨거운 컵라면에 두 손을 녹인다



운무에 휩싸인 비학산아!

네 옆에 임진강이 흐르고

그 너머에 우리 가족이 살고 있다

슬픈 역사의 숱한 이야기를 간직한 비학산아!

오늘도 학의 형상으로 우뚝 서 있구나



이 산 저 산 들려오는 총 소리...

전방에 울려 퍼지는 그 소리는

아직도 이 땅에 전쟁이 있다는것

그 소리 그치는 날 평화의 종은 울리리라



다섯 시간 남짓 기나긴 산행길

함께 가던 태양은 서산으로 돌아가고

드리워진 산 그림자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비학산:경기도 파주군 법원읍 초리골에서 오르는 해발 450m의 산으로
            68.1.21.무장공비 김신조 침투루트.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차연석님의 댓글

차연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함께 가보지 못한 비학산의 등정에 참여한 기분이군요.
자국자국이 의미가 담긴 걸음이었군요. 산에서 내려다 보고, 또 사물을 대하는 감회는 맛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저도 값진 등반이었습니다.
건필하십시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7건 47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447 김석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2005-12-03 10
2446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2005-12-03 3
2445 no_profile 목영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2005-12-03 0
244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2005-12-03 0
2443
시래기를 보며 댓글+ 8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4 2005-12-03 14
2442
사과 댓글+ 10
박정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2005-12-03 0
2441 전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2005-12-03 5
2440
첫 눈이 내리면 댓글+ 6
최상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66 2005-12-02 2
2439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2005-12-02 3
243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2005-12-02 0
2437 조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2005-12-01 0
2436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2005-12-01 0
열람중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3 2005-12-01 0
2434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2005-12-01 2
2433
남자의 마음은 댓글+ 4
최상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55 2005-12-01 11
2432
그 순간의 행복 댓글+ 8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7 2005-12-01 12
2431
흰 눈 댓글+ 5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2005-12-01 0
2430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2005-12-01 6
2429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1 2005-12-01 26
2428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2005-12-01 0
2427
새로운 아침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2005-11-30 21
242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2005-11-30 0
2425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2005-11-30 0
2424
바다의 우유 굴 댓글+ 8
조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2005-11-30 0
2423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2005-11-30 1
242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2005-11-30 0
2421
숲 속의 정취 댓글+ 7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2005-11-30 0
2420
애가(哀歌) 댓글+ 6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2005-11-30 0
2419
눈꽃 사랑 댓글+ 9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2005-11-30 0
2418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2005-11-30 0
2417
소중한 사랑 댓글+ 6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62 2005-11-30 0
2416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2005-11-30 6
2415
아침이 오면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2005-11-30 0
2414
비애 댓글+ 14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89 2005-11-30 0
2413
미소지움 댓글+ 12
박민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60 2005-11-30 0
2412
아버지 댓글+ 7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2005-11-30 0
2411
黃 牛 石 댓글+ 9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2005-11-30 1
2410
바람 댓글+ 10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2005-11-29 0
2409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3 2005-11-29 0
2408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2005-11-2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