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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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鞍山백원기 이 생각 저 생각에 뒤치락거리는 소슬한 가을밤 지난 일들이 꼬리를 물고 나와 긴 열차처럼 달리다가 사이사이 플랫폼처럼 멈춘다 멈추면 그 일과 그 장면이 클로즈업 되다가 다음으로 오버랩 되는 어두운 가을밤 밖에는 숨죽인 듯 고요하고 달빛만 처량한데 깬 잠이 들지 않고 몸만 꿈틀댄다 허물 벗고 나오려는 파충류처럼 애는 쓰고 있지만 정답은 없고 안타까운 마음만 증폭된다 어서 날이 밝아 어둠은 사라지고 광명한 아침이 열렸으면... |
댓글목록
이옥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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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여서 일까요 베란다에서 스스스스스 우는 구뚜라미 울음 마저 귀를 쫑긋 세우게 하던날 밤
더듸게 오는 잠은 왜일까요~~
고귀한 시어가 몇일 전 제가 잠 못 이루던 기억을 되살리는군요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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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거자(棄我去者) : 날 버리고 떠난 것
이백
날 버리고 가버린 어젯날은 머물게 할 수 없고
내마음 어지럽힌
오늘은 얼마나 근심스러운지
긴 바람은 만리서 가을 기러기 실어보내오고
이를 대하니 높은 누각에서 마음껏 취하리로다
봉래의 문장은 건안의 풀골이요
중간의 소사 또한 맑고도 수려하다
모두 빼어난 흥 장한 생각 품고 날아서
푸른 하늘 올라 명월을 따려든다
칼 빼어 물을 베나 물은 다시 흘러가고
잔 들어 근심을 삭이나 시름은 더 하듯
사람 나서 세상에서 뜻대로 되잖으니
내일 아침 머리 흩어 조갖배나 띄어볼거나
가을 漢詩. 감상 곁들어 봅니다
깊어 가는 가을 밤에...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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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념속에 조용히 살겠다는 선비의 마음을 담은 한시가 마음 깊이 읽힙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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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은 삶의 과정이지요
가을은 결실의 계절인만큼 지나간 추억들이 또다시 가을을 불러들이고 있네요
불면은 아마 여러 생각의 미궁에 빠져들수록 더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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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시인님의 지나간 추억이 가을을 불러드린다는 댓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