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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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타 리
* 김 상우
이름도 없는 하늘나라, 비린내 나는 삶의 상처들을 세워
그 이음매 따라 둘러세운 네 울타리
자그마한 껍질 하나 깨지 못하고 울타리 밖에 웅크린 낯선
感情의 애벌레들, 이따금 만나는 까닭으로 그것도 연분이라고
맞아들여 가슴 아린 더부살이를 살게 하고
조금은 못 본 체해도 좋으련만, 손바닥만한 지난 날을 내려다
보는 너의 슬픔은 차가운 突風, 온몸으로 꿈틀거리며 울타리
나뭇가지를 흔들고 떠나가는
귀신처럼 머리풀고 나타나는 뭔가 알 수도 없는 罪값에 가슴죄며
문둥이 손마디처럼 문드러진 너만의 季節들이 지나갈 때,
그 세월의 몸살 속에서 너의 웃음은 가림색으로 숨어버린
아픔의 탈
미모사 이파리 하나 하나로 움츠려드는 네 운명의 살갗, 어두운
하늘일랑 찢어버리고 그 차가운 감촉을 도려내야 하리
지금처럼 해 돋는 아침나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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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수룡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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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시인님 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군요.
님께서 말씀하신 문인은 글로써 말씀하신 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고운글 머물다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기원하며.......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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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울타리... 삶의 범주 안에서 발버둥 치곤하지요...그 울타리를 벗어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5월의 봄에 고개를 내밀어 봅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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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힘들어하고, 현실에 더 힘들어하고...
아픔과 열정이 묻어나는 아주 훌륭한 시 한편 보고 갑니다. ^^
나의 울타리에서 나만의 죄와 아픔을 언제 녹일 수 있을까요?
잘 보고 갑니다. ^^
김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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拙作에 과분한 격려 송구스럽습니다.
최수룡 선생님,
김석범 시인님,
방정민 시인님,
늘 강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