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겨울나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766회 작성일 2006-08-03 11:48

본문

겨울나기 

                          시/김 석 범



긴긴 밤, 항아리 속 모래알 비비며
사랑의 꽃을 피우는 수줍은 밤톨,
쌀뒤주 차디찬 어둠을 환히 밝히는 연시軟柹, 
뒤란에 매달린 채 바다인양 퍼덕거리는 명태,
다락 이불장, 수줍은 눈꽃을 피워내는 곶감과
달콤하고 그윽한 밤꽃으로 수놓은 꿀단지,   
따스한 겨울나기가 분주하다


한파가 동장군 허리마저 꺾으며
온돌방 웃음꽃이 만발할 때,
이불 속, 따스한 알전구의 유혹 뿌리치고 
어머니 굳은살에 듬성듬성 잘린 무시를
동삼冬蔘처럼 아삭아삭 깨물며, 
연탄불 뜨거워 팔팔 뛰는 듯한 태어를 두들겨
고추장 찍어 잘근잘근 씹으면
그 열기, 신선함이 입안에 몰려든다   


내일 밤에는 톡톡 튀는 화로의 군밤으로
모레는 젖가슴처럼 말랑말랑한 홍시로,
살 애는 겨울을 삼킨다는
흐뭇한 포만감에 구들장 후끈후끈 달아오른다,
“봄에는 시집가야지”굵직한 한마디에
빨갛게 변하는 누이의 볼처럼     
       
 
*****************************************
*무시: 무의 방언
*태어: 명태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쩜 이렇게 흐르는 땀을 멈추게 하는지요.
하이얀 눈이 쏘복쏘복 내리는 겨울을
잠시 젖어보네요.

주야로 푹푹 찌는
이제야 여름이 여름다워서 제 계절 맛 봅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보양식으로 잘 이겨 내시기 바랍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逆 想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더워 죽겠다는, 입버릇이 연 連 다른 즈음엔 아주 알맞은 주제임을 느낍니다.
글 세 무엇이던 고추장 넣고 지지고 볶는 집사람의 찬에 더운 때는 멀리 하고픈
마음 생깁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ㅎ 긴 겨울 이야기 정말 재미 있고
즐거운 한철이지요
즐감하고 갑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무더운 여름 겨울나기를 만나뵈오니 시원해 집니다
김석범 시인님 평안하시죠 !
고운 글에 시원함 느끼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1건 47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441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2019-07-23 2
2440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2019-08-13 3
2439
아 침 (2) 댓글+ 4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2006-03-27 3
2438
그대로 하여금 댓글+ 4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771 2006-04-27 2
2437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2006-05-28 3
2436
장미 댓글+ 8
전광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2006-06-02 0
2435
섬 20 댓글+ 8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2006-06-12 0
2434
유혹 댓글+ 4
안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2006-06-21 0
243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2006-07-12 0
2432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2006-07-27 2
2431
아침을 열며 댓글+ 5
김성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2008-02-13 4
243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2015-11-25 0
2429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2018-11-12 0
2428 박영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770 2006-04-05 1
2427
빛 (추억) 댓글+ 2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006-04-23 5
2426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006-07-07 0
2425
7월의 풍광 #5 댓글+ 4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006-07-09 0
2424
詩人의 房 댓글+ 7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770 2006-09-15 0
2423
부처로 살면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006-09-21 0
2422
생목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006-09-21 1
2421
태양의 미소 댓글+ 4
김성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006-10-08 0
2420
등대 댓글+ 5
장찬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008-01-11 5
2419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019-08-25 4
2418
초가을 단상 댓글+ 2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015-09-23 0
24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017-11-11 0
2416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021-09-23 1
2415
꽃망울 댓글+ 5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06-03-28 2
2414
낙화(落花) 댓글+ 8
윤응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06-04-13 1
2413
숨겨진 향기 댓글+ 2
김홍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06-04-14 1
2412
행복한 사람 댓글+ 6
하홍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06-05-18 0
2411
답변글 [re] 남자의 집 댓글+ 10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06-08-18 1
2410
딴 생각 댓글+ 10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06-08-18 0
2409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06-09-15 0
2408
그리움 댓글+ 8
김삼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07-10-01 1
2407
답변글 창의력 댓글+ 3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07-11-08 3
2406
이상향 댓글+ 3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07-12-13 4
2405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18-09-28 0
2404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18-11-08 0
2403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19-08-11 3
2402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19-12-18 2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