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씨븐너물할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821회 작성일 2014-10-19 13:42

본문

<씨븐너물할매>
 
                                                        김혜련
 
삶의 플러그를 몽땅 뽑아버리고 싶은 날이면
순천 중앙시장 뒷골목 곱창집 앞에서
30년째 푸성귀를 파는 씨븐너물할매를 만나러 가라.
 
씀바귀, 쑥부쟁이, 돌미나리, 돌나물, 원추리, 취나물을
함지박마다 수북이 담아놓고 파는
손톱 밑에 까만 흙먼지가
고생대 지층을 이룬 씨븐너물할매의 손을 잡아 보라.
 
황사도 폭염도 서리바람도 눈보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뚝방마을에서 새벽차를 타고 푸성귀를 내오는
할매의 거북등짝 닮은 손을 잡으면
그토록 절박하게만 느껴지던 고통스런 내 삶의 살점들이
한낱 정신적 사치로만 느껴져
훔치던 눈물을 대충 감추고
도망치듯 돌아온다.
 
* 씨븐너물할매 : ‘쓴 나물 할머니’라는 의미의 사투리. ‘쓴 나물’은 ‘씀바귀’를 가리킨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쑵은(쓴) 나물처럼 인간의 고뇌도 틀림없이 그리 쓰디쓸 것입니다
저 할매는 나물이라는 여러가지 인간의 생과 관련된 고뇌와 번뇌들을
전시하고 팔면서 어쩌면 우리들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해주는 것 같네요 ..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만 고해속의 삶 살아가는 줄 알았던이
푸성귀 같은 쓴 나물에도 인간들과 같은 번민들 안고
있음을 또한번 느껴 봅니다
입에 쓴 것이 약이라 하신  선조들 지혜의 가르침
또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정경숙 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할머니의 가뭄에 지친 논바닥처럼 갈라지고 까맣게 삶의 고통과 때가 묻은 손이 지금 이 순간도 눈앞에 선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1건 47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401
바람님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2014-10-19 0
열람중
씨븐너물할매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2 2014-10-19 0
2399
무화과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2014-10-19 0
2398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2014-10-29 0
2397
여신女神의 꽃 댓글+ 2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1 2014-10-29 0
239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2 2014-10-30 0
239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3 2014-11-02 0
2394
에덴 산책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2014-11-02 0
239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9 2014-11-03 0
2392
꽁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14-11-03 0
239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5 2014-11-05 0
2390
덕수궁 돌담길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 2014-11-07 0
2389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7 2014-11-12 0
2388
낙엽 댓글+ 2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2014-11-13 0
2387
가을의 노래 댓글+ 1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2 2014-11-13 0
2386
편지 댓글+ 2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2014-11-13 0
2385
안전한 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5 2014-11-14 0
2384
울지 않는 아이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2014-11-16 0
238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2014-11-17 0
2382
마음의 의자 댓글+ 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4 2014-11-18 0
2381
작은 잎새 댓글+ 4
전의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 2014-11-25 0
238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5 2014-11-28 0
2379
칡 소의 향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7 2014-12-03 0
2378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5 2014-12-05 0
2377
희망 댓글+ 7
이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2014-12-05 0
2376
떠나버린 가을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2014-12-05 0
2375 채금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2014-12-06 0
237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2014-12-07 0
237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5 2014-12-09 0
2372
정기구독신청 댓글+ 1
장정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2014-12-09 0
2371
미용실 여자 댓글+ 7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2014-12-09 0
237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2014-12-10 0
2369
달빛 댓글+ 2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2014-12-10 0
2368
거리의 파수꾼 댓글+ 4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2014-12-11 0
2367
너와 내가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2014-12-11 0
236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0 2014-12-14 0
236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8 2014-12-14 0
2364
여름 소나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9 2014-12-15 0
2363
녹슨 철모 댓글+ 2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2014-12-15 0
2362
스승 댓글+ 4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2014-12-1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