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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보리 건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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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954회 작성일 2020-05-30 07:59

본문



[ 시와 보리건빵 ]


    

                                 마음을 전하는 

                                  심전 ​권형원


고소하면서 구수한

시골 냄새나는 과자봉지

 

언제나 탁자 옆을 지키는

내 간식 보리 건빵

 

새벽마다 시상(詩想)과 함께

가슴을 파고든다

 

오래 된 아내가 건네주는 것처럼

자판 손놀림에 맞춰

 

입 큰 자동차운반선에 들어가는 자동차들 마냥

자꾸자꾸 입안으로 들어간다

 

입에 넣고 와자작

사각사각 오물오물

 

또 하나 와자작

사각사각 오물오물

 

시의 나라 종착역

건빵 봉지 반봉지

물 한 모금 마시고 나면

고소함과 뿌듯함이 남는

 

의 나라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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