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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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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842회 작성일 2007-12-17 20:31

본문

겨울비

앙상하게 알몸 드러낸
나뭇가지 사이로
겨울비가 아픈 낙하를 시작했다.
바닥에 너브러져
바람결에 뒤척이던 나무의 옷가지들이
시린 비를 흠뻑 먹고 
빈소리도 못내고 꼼짝없이 잡혔다.

 타닥타닥
가지를 때리는 빗방울,
울음 같은 바람소리,
그리고 나무의 비명소리가 창문을 투과했다.
하지만 그마저 듣기싫다 외면하고 커튼 쳤던  나는
밤새도록  낙엽처럼 뒤척여야했다.


 

 

071213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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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면 했던  겨울비에
오히려 같혀서 밤을 보내셨군요
그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같이 밤을 보내는 것이.....ㅎㅎ
아름다운  시향에 머물러 봅니다.

건안 하시지요.  김영숙 시인님.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상식때 뵈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작가님의 인상이 너무 다정하시고 편안하시더군요.
다시 뵐 때 까지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
겨울에 내리는 비는 찬 기온 때문인지 더욱 애처롭더군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비를 맞으며
신음소리를 내는 나무가
안쓰러워 붙잡혀버린 밤.
그러나
밤새껏 뒤척여야했던 사연을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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